설 앞두고 광주·전남 방문한 가족·지인 만난 뒤 감염 잇따라

전원 기자 2021. 2.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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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고향을 찾은 가족이나 지인을 만난 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광주에서는 감염병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 파견 간호사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195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에서는 설을 앞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634번 확진자와 함께 전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진 광주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 2명과 지인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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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찾은 지인과 여행 다녀왔다가 의료진 등 확진
가족 만난 후 검사서 양성 판정도
10일 광주 북구 무등도서관 사거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광주공동체 일제 범시민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광주북구 제공)2021.2.10/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설을 앞두고 고향을 찾은 가족이나 지인을 만난 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광주에서는 감염병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 파견 간호사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195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호흡기와 관련된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A씨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1950번 확진자는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광주 1529번(1월26일 확진)과 관련된 능동감시대상자로 지난 8일 마지막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순천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 2명과 함께 만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한 가족 2명도 함께 검사를 받았고 결국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 780번과 78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전남 780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인후통의 증세, 781번 확진자는 지난 13일에 기침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GPS 의뢰와 함께 CCTV 분석 등으로 이동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확인한 뒤 검사자와 능동감시대상자 등을 분류하는 한편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대한 현장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전날에는 전북 1083번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전북 1083번 확진자는 지난 8일 가족인 전남 777번과 778번 확진자를 만나러 신안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777번 확진자는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778번 확진자는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설을 앞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634번 확진자와 함께 전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진 광주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 2명과 지인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각각 1947~194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서울 순천향대학교병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인 용산구 634번은 광주를 찾아 광주 확진자 3명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고 이후인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47번과 1948번은 광주 북구 한 종합병원 간호사와 임상병리사로 확인됐다. 광주 1948번은 확진자 접촉 이후 병원 근무를 하지 않았지만 응급실 간호사인 1947번은 지난 11~12일 응급실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 직원 19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직원들의 접촉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무 시간표에 맞춰 3일에 걸쳐 순차적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장 위험도 평가를 진행한 당국은 이들이 외부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만큼 병원 내 감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고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는 하지 않고 응급실도 정상 운영하도록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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