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쿼드' 군사화 잰걸음..인도와 넉달새 3차례 합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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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일본·인도·호주와의 4개국 협의체 '쿼드'를 근간으로 역내 동맹국들과의 군사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선 지난 8일부터 미군과 인도군의 연례 합동군사훈련 '유드 압히야스 2020'이 2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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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모디 印총리 통화서 "항행의 자유·쿼드 협력" 강조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일본·인도·호주와의 4개국 협의체 '쿼드'를 근간으로 역내 동맹국들과의 군사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선 지난 8일부터 미군과 인도군의 연례 합동군사훈련 '유드 압히야스 2020'이 2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드 압히야스'는 지난 2004년 시작됐으며 이번 훈련은 당초 작년 10월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정이 올해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이달 12일자에서 "중국의 군비확장에 대한 인도 측의 우려와 중국의 역내 장악 움직임 때문에 미국과의 군사교류가 강화되고 있다"고 이번 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훈련 시작일이던 이달 8일 전화통화에서 "항행의 자유와 영토 무결성, 그리고 쿼드를 통한 더 강력한 역내 체계 구축 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번 훈련을 포함한 양국 간 군사협력의 주된 목표가 중국 견제임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군과 인도군은 작년 5월 히말라야 산맥 접경지대에서 '유혈충돌'을 벌인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인도군 당국은 이번 유드 압히야스 훈련이 "대(對)테러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 태평양육군 소속 장병 약 250명과 인도 육군 250명이 참가하는 이번 유드 압히야스 훈련에서 양측은 연합지휘소 연습(CPX)과 실기동훈련(FTX)도 병행할 계획이다.
미군과 인도군의 합동군사훈련은 최근 4개월 간 이번이 세 번째다. 양국 해군은 작년 11월 인도양에서 연례 해상합동훈련 '말라바르'를, 그리고 올 1월엔 태평양 괌 인근 해상에서 다국적 대잠수함 훈련 '시드래건'을 각각 실시했다.
특히 이번 '말라바르'와 '시드래건' 훈련엔 쿼드의 다른 2개 참여국가인 일본과 호주도 함께했다. 호주 해군이 미국·일본·인도 3국의 해상합동훈련인 말라바르에 참가한 건 지난 200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 올해 '시드래건'엔 미국·인도·호주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외에 캐나다 해군도 참여했지만, 작년 훈련에 해군 초계기를 보냈던 우리 군은 불참했다. 우리 군의 올해 시드래건 불참을 두고 일각에선 "미중 갈등 상황을 염두에 둔 게 아니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군사전문가인 니 레시옹 중국 상하이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쿼드) 4개국 군사동맹은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이라며 앞으로 미 정부가 인도·태평양 역내 동맹국들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쿼드 체제를 중심으로 재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한미합동군사훈련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잭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유드 압히야스 훈련을 통해 "인도와의 간 방위협력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거듭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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