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주 속 여당내 '대선 경선 연기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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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1년여 앞두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이 거론되고 있다.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대표의 양강 대결 구도가 구축되는 상황에서 경선 연기가 현실화할 경우 지금의 판이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경선 연기론은 코로나19 대응과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5월 전당대회 등 국가 재난 상황과 주요 일정이 이어진 탓에 2∼3개월간 경선 준비가 미흡해졌다는 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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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당무위 열어 미룰수 있어"
李지사측 "판흔들기" 강력 반발
지도부는 "사실 아니다" 선그어
이낙연 "만5세 의무교육 추진"
이미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이 지사 측은 “유불리에 따른 판 흔들기”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안의 파장을 의식한 듯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경선 연기론은 코로나19 대응과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5월 전당대회 등 국가 재난 상황과 주요 일정이 이어진 탓에 2∼3개월간 경선 준비가 미흡해졌다는 데서 비롯됐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 초까지는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경선을 연기할 경우 이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이 지사를 따라붙을 시간을 벌게 돼 장차 승부를 가려볼 만하다는 뒷말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한 여당 의원은 “당헌상 180일 전에 하게 돼 있지만, 그것이 지켜진 적은 사실상 한 번도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했다. 해당 의원은 “필요할 경우 당무위원회를 열어 경선을 얼마든지 미룰 수 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렇게 된다면 딱 한 사람(이 지사)을 뺀 나머지 후보들한테는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지사와 가까운 의원은 “대선 날짜는 정해졌는데 거기에 맞춰 경선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경선 연기를 공식 논의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단 한 번도 논의된 바가 없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복지제도’의 일환으로 2025년부터 ‘만 5세 의무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신복지제도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만 5세 의무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만 5세 의무교육 확대’ 카드를 시작으로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신복지제도’ 띄우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권 경쟁 상대인 이 지사가 ‘기본소득제’를 통해 선명한 정책적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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