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갈등 일단 봉합..1차 TV토론회 분수령

김지은 2021. 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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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협상 끝에 1차 TV토론 날짜를 18일로 재조정했다.

안 대표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해석한 단일화 과정의 토론 횟수가 1회라고 주장하며 재논의의 필요성을 부각했고, 금 전 의원은 "단일화 하기로 합의를 하고도 보름이 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하는 상황이 유감"이라고 불편함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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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차 끝에 4차 실무협상서 우선 조율 "원만히 합의"
선관위에 질의 넣은 상태..선관위 "법리 검토할 예정"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1.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협상 끝에 1차 TV토론 날짜를 18일로 재조정했다. 기존에 15일로 정했던 토론 계획이 무산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단 야권 단일화를 목표로 갈등을 봉합한 모양새다.

지난 15일 양 측의 실무자들은 오후에 열린 4차 실무협상을 거쳐 18일에 채널A에서 첫 TV토론을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토론은 모두 발언에 이어 사회자 질문과 주도권 토론 각 20분, 정치·정책 분야에 대한 40분의 자유토론과 마무리 발언으로 구성된다.

사회자 질문 순서에서는 양 측이 사전에 질문 후보군을 2개씩 준비해 합의한 질문으로 진행되며, 방송사 자율 선정 질문도 들어간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각자가 주도할 분야를 각 2개씩 총 4개를 선정, 사전에 알려준 후 진행한다. 이후 추가로 논의할 부분은 실무협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지난 14일 하루 뒤의 TV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밝히며 서로 토론회 무산 책임 공방까지 벌인 바 있다.

안 대표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해석한 단일화 과정의 토론 횟수가 1회라고 주장하며 재논의의 필요성을 부각했고, 금 전 의원은 "단일화 하기로 합의를 하고도 보름이 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하는 상황이 유감"이라고 불편함을 표시했다.

하지만 선관위가 구체적인 토론 횟수는 질의 회답이 들어올 경우 법리검토를 한 후에야 비로소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히자, 양 측은 일단 가능한 대로 의견을 조율해 첫 토론을 실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양 측은 15일 오후 3시30분부터 4차 실무협상에 들어가, 우선적으로 1차 토론 날짜를 결정하게 됐다.

실무협상을 마치고 안 대표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협상이 원만하게 잘 됐고, 저희 쪽에서도 오해가 있었는데 잘 풀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 측 또한 "오늘 많은 세부적인 부분이 논의됐고 원만하게 합의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계속 실무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총 토론 횟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선관위에 질의 회답을 요청해둔 상태다. 선관위 관계자는 "(제3지대 쪽에서) 질의가 들어왔고 법리 검토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차 토론회가 아직 예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18일 있을 제3지대의 1차 토론회에 양 후보 모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갈등이 봉합됐지만 이번 실무협상 과정에서 양 후보 각각의 상황과 유불리에 따라 의견 차가 있었던 만큼 토론회에서 그 균열이 얼마나 부각될지 주목된다.

이후 단일화 관련 토론 횟수 등은 국민의힘 후보와도 관련이 있는 만큼 국민의힘과의 조율도 필요하다. 안 대표 측은 "아직은 국민의힘과 따로 조율을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우선 첫 토론을 진행하고, 그 후 선관위 해석에 따라 토론 여부에 대해서 노력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 측은 "선관위에서 1회로 토론 횟수를 제한한다면 안 대표 측과 공동 대응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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