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엔 영국 변이가 주종..백신접종·기온상승, 변이 억제 도움
제약사들 변이에 효과있는 백신 개발 중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이영성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3월이면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주종 바이러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날씨가 봄에서 여름으로 가고 백신접종도 늘어나면 변이 바이러스도 점차 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주 미국 CNBC에 출연해 앞으로 몇 주 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늘리는 것 만으로는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억제하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는 지난 2020년 12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 사례는 47만5000건에 달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 12월 처음 세계보건기구(WHO)에 B.1.1.7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를 보고했다. 이 변이는 현재 전 세계 82개 국가에서 확인됐다. 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도 37개 주에서 971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미 정부, 주당 백신 1100만도스 공급…봄·여름 더운날씨 확산 억제에 도움
고틀립 전 국장은 "현재 미국 정부는 일주일에 11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공급하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있지만 B.1.1.7에 대한 백스톱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빠르진 않다"고 말했다.
백스톱은 야구나 테니스 등의 운동경기에서 공이 나가는 걸 막는 그물로 안전장치, 보완책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또한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리는 조치는 영국발 B.1.1.7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에는 너무 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틀립 전 국장은 현재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남부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변이의 증가세가 가파른 핫스팟이 되고 있지만 봄과 여름이 오고있어 코로나19 예방 접종 증가와 함께 더운 날씨가 도래하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14일(현지시간)에는 CNBC에 출연해 다시 "(바이러스 유행에 시작되는) 가을에는 변이 문제를 해결할 백신 부스터가 개발 중"이라며 늦어도 7월 중 제조를 시작하면 가을에는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방역에 더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안젤라 라스무센 미국 콜럼비아 대학 바이러스학 교수는 고틀립 전 국장이 나온 다음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최근 뉴욕과 포틀랜드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식당 내 식사 허용 등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데 대해 반대하며 "매우 무모하고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새롭고 더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아직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어 식당 내 실내 식사는 개인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사들 변이에 효과있는 백신 개발 중
현재 변이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발 변이는 아직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아공 또는 브라질발 변이는 백신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백신 회사들도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가을까지 남아공발 변이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13일 영국 노팅엄 대학 연구진들은 기존 코로나19뿐 아니라 변이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미국 바이오기업 그리스톤은 항체 반응뿐 아니라 강력한 T세포 반응을 유도하도록 만들어진 2세대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이다.
◇국내 26일부터 코로나19 접종…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종사자부터
국내에서는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대상자는 총 75만7000여명으로 우선 만65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가 첫 접종대상이다.
곧이어 3월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를 통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만65세 이상 고령층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고령층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접종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백신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3월말쯤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jjs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