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올해도 코로나.."안주·간식류 시장 공략"

김동현 2021. 2. 1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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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판매 제품을 중심으로 최근 가정용 직접 겨냥 제품 출시 활발
풀무원, 얄피만두 앞세워 노엣지피자·냉동 떡볶이·빨간 오뎅 등 출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의 안주류 시장 공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집에서 간단하게 식사와 음주를 즐기는 이들이 올해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수 있어서다. 그동안에는 소주 안주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맥주 안주 및 간식으로도 좋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1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이 포함된 지난 11~14일 냉장·냉동 간편 먹거리 판매율은 직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8% 이상 증가했다. 피코크 상품이 인기를 끌며 간편 먹거리 매출을 견인했다. 피코크 상품 중에서는 의정부식부대찌개·부채살찹스테이크, 냉동간편식 직화구이떡갈비·순희네빈대떡, 냉장간편식 잔슨빌부대찌개·우리집순두부찌개가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설 연휴기간에는 주류, 떡국, 냉동만두 등 한정된 먹거리와 귀향해서 사용할 칫솔, 면도기 등 비식품 위주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간편먹거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이마트24는 설명했다. 귀향 대신 집에서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와 안주를 해결하기 위한 간편 먹거리 및 식재료 구매가 크게 늘어났다고 볼 여지가 많다.

식품업계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간단한 식사는 물론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1~2인 가구 및 혼술족 지갑 열기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이 대표적이다. 풀무원은 식사와 안주로 활용될 수 있는 얄피만두, 노엣지피자, 냉동 떡볶이, '빨간오뎅'(탕·볶이) 등을 출시하며 안주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2019년 3월 얄피 고기만두와 얄피 김치만두를 출시한 이후 같은 해 12월에는 얄피 땡초만두를 출시했다.올해 들어 풀무원은 고기깻잎만두를 추가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풀무원은 얄피를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차별화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간단한 식사와 안주로 활용될 수 있는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지난해 매출액 335억원의 매출을 올린 노엣지피자의 경우 올해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간단한 식사와 안주를 겨냥한 냉동 떡볶이와 빨간오뎅 2종도 최근 출시했다.

오뚜기는 '오즈키친' 제품군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올 들어 오즈키친 제품군은 '피쉬앤칩스', '쉬림프앤칩스', '칼국수' 등이다. 이와함께 '라면비책 닭개장면', '대구식 쇠고기육개장', '마포식 차돌된장찌개'·'나주식 쇠고기곰탕' 등을 선보이며 안주류 제품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해 '안주야(夜)' 홈펍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신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야식이야(夜)'를 론칭했다. 안주야 신제품은 ▲무뼈닭발 튀김 ▲닭껍질 튀김 ▲닭근위 튀김과 전문점에서 맛보던 ▲쭈꾸미 튀김 ▲황태 튀김 등 튀김안주 5종으로 구성했다. 야식이야는 ▲치즈시즈닝 뿌렸닭 ▲고추듬뿍 넣었닭 ▲바삭하게 튀겼닭 ▲매운맛 입혔닭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50여종의 육류 가정간편식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 간편식 '올반 옛날통닭'은 올해 상반기 중 '고추 맛' '마늘간장 맛' 등을 추가로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올반 훈제오리 슬라이스, 찹쌀 꿔바로우, 깐풍 닭강정 등도 올해 들어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1인가구를 비롯한 혼밥족, 맞벌이 부부 등을 겨냥해 소포장 제품 개발 및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닭발, 곱창 등 소주 안주 위주였던 안주 간편식 시장에 메뉴 다양화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 및 코로나19 여파로 맥주 안주 및 간식으로도 좋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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