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손님 기대" vs "생색내기"..10시 영업 놓고 업종별 온도차

김자아 기자 2021. 2. 1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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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수도권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학원과 독서실, 극장 등 48만개소, 비수도권 식당과 카페, 실내체육시설을 포함해 52만개소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영화관·PC방·학원 등의 운영 제한이 해제되고, 식당·실내체육시설·카페 등의 운영제한 시간은 밤 9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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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영업 시간이 10시로 연장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사진=뉴스1

15일부터 수도권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학원과 독서실, 극장 등 48만개소, 비수도권 식당과 카페, 실내체육시설을 포함해 52만개소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영화관·PC방·학원 등의 운영 제한이 해제되고, 식당·실내체육시설·카페 등의 운영제한 시간은 밤 9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연장된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인천 남동구에서 식당을 하는 윤모씨는 "저녁 손님이 조금은 늘지 않을까 싶다. 요즘엔 저녁 7~8시만 돼도 손님들이 부담스럽다며 잘 안 왔는데, 오늘부터는 좀 여유롭게 식사하다 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5인 모임 금지가 풀려야 매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1시간 연장은 생색내기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다. 경기도 시흥에서 카페를 하는 김모씨는 "카페 영업 제한 지침 기간이 워낙 길었던 탓에, 아예 영업시간을 바꿨다"며 "10시까지 장사해도 손님이 크게 늘 거 같지 않아 기대도 없다"고 했다.

인천 연수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권모씨 역시 "영업시간 늘린다고 안 오던 손님이 올 거 같지 않다"며 "보기엔 자영업자들 느슨하게 해주는 것 같아도 여전히 자영업자들 숨통만 조인다"고 했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소속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업종별로 현실성 있는 방역지침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특히 밤 늦은 시간대 손님이 몰리는 주점 운영자 사이에서는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실내포차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그나마 술 한잔 하러 오는 손님들이 몇 팀 늘기는 하겠지만, 포차 특성상 예전 매출을 회복하기엔 영업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날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임직원, 유흥주점 업주 등은 국회 앞에서 유흥업소들에 대한 업종 현실에 맞는 영업시간 지침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보통 저녁 8시부터 유흥업소 영업을 시작하는데 밤 10시 이후 영업 제한 기준을 적용하면 사실상 2시간밖에 영업하지 못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쩔 수 없지만,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일각에서는 "코로나가 낮에는 잠잠하다가 밤부터 활동하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영업시간을 제한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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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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