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뛴다] 의령군수 재선거 5~6명 후보경쟁 치열

김기진 2021. 2. 1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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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충규 전 남해해경청장 단수후보 유력
국힘, 오태완 후보 경선 승리..탈락자 반발이 변수
무소속 김창환 변호사-오용 전 군의장도 도전장
[의령=뉴시스] 김기진 기자=왼쪽 위부터 김충규, 강임기,오태완,서진식.왼쪽 아래부터 손호현,김창환,오용 예비후보. 2021.02.13. sk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의령=뉴시스] 김기진 기자 = 오는 4월7일 열리는 경남 의령군수 재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령군수 예비후보들간의 신경전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재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충규(66) 전 남해해경청장과 최근 국민의힘 후보로 여론조사 경선에서 승리한 오태완(54) 전 경남도 정무특보, 무소속 김창환(47) 변호사, 무소속 오용(64) 전 의령군의장 등 4파전으로 예상된다.

지난 7~8일 국민의힘 여론조사 경선이 치러지기 전에는 중앙당 '전략공천설'이 나돌았으나 이달 초 이 지역 당협위원장인 국민의힘 조해진(밀양·창녕·함안·의령) 국회의원은 도당 공천위에 "공정한 경선을 진행해달라"는 의지를 표하면서 전략공천설은 수면 아래로 들어갔고 결국 10일 오태완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정식 후보 등록일인 3월 18일~19일까지는 김충규(66·민주당) 전 남해해경청장, 오태완(54·국민의힘) 전 경남도 정무특보, 김창환(47·무소속) 변호사, 오용(64·무소속) 전 의령군의장 등 4명이 본선에 나갈 채비를 갖추고 있지만 수면에 드러나지 않은 무소속 후보들도 1~2명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난 10일 오후 경선에서 탈락한 강임기·손호현·서진식 후보가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찾았으나 이미 도당 관계자들이 퇴근하고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손호현(60) 전 경남도의원의 거취가 주목된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일 경남도의원을 전격 사퇴하고 이번 선거에 배수진을 치고 뛰어들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본인은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제 7대 후반기 의령군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을 오랫동안 다져온 '토박이'로 알려져 있다.

또 이번 경선에서 탈락한 강임기(61) 전 함양부군수 역시 오랜 행정 경험을 살려 무소속으로 나올 수 없다고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다.

강 전 부군수는 경남도청 감사관과 함양 부군수를 거치면서 능력있는 행정가로 경력을 다져왔다.

서진식(64) 법무사 역시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지역 인맥을 꾸준하게 다져왔으나 경선 통과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일단 보수 색채가 짙은 의령군 특성상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오태완 전 경남도정무특보에게 힘이 실릴 수 박에 없는 것은 현실이다.

그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중앙당 지방행정특보단장을 맡고 있으며 화정면 출신으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시절 정무특보를 맡는 등 홍 의원과 인연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6일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의원이 오 예비후보의 의령선거사무소를 직접 찾아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는데 사람으로서 격려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친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단수 추천된 김충규 예비후보는 "집권여당은 물론 중앙과 지역 곳곳에 포진해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새로운 발전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 후보는 경남 의령군 봉수면 출신으로 동해·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소말리아 해적 사건 특별수사본부장 등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3년전 보수 성향의 의령군 지역에서 6·13 지방선거 당시 20.91% 표를 획득하며 민주당 고정표를 갖고 있어 무소속 후보가 몇 명 더 나선다면 선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또 무소속으로 나선 검사 출신 김창환 변호사 역시 5년전부터 의령군 고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지역민들과 접촉을 가졌다.

그는 10여년의 검찰 생활을 뒤로 하고 고향 의령에서 정치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로 표밭을 일구고 있다.

김 후보는 대의면 출신으로 대의초등학교, 송계중학교를 거쳐 마산창신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2000년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처음부터 무소속으로 나선 오용 전 의령군의장은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오 전 의장은 의령읍 출신으로 군 생활 이외엔 의령에서만 살아온 '토박이'로 의령군 7대 전반기 군의회 의장을 지냈다.

한편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이선두 후보가 47.88%(9154표) 득표율을 기록해 경남 의령군수에 당선됐으나 지난해 3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군수직을 잃었다.

무소속 한우상 후보는 31.19%(5964표), 민주당 김충규 후보는 20.91%(3999표)를 획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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