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주석 품귀..가격 7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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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기초인 주석 가격이 7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전자제품 수요붐으로 주석 재고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주석 가격이 7년만에 최고치로 솟았다고 보도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주석 광산에서 전세계 주석 공급물량의 약 3%를 생산해내고 있는 알파민의 최고경영자(CEO)마리츠 스미스는 "기술이 발달하면 대개 원자재 수요가 줄지만 주석의 경우는 기술발달과 수요 증가가 동시에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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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기초인 주석 가격이 7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수요가 높아진 반면 공급은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석 재고 물량은 이때문에 사상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전자제품 수요붐으로 주석 재고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주석 가격이 7년만에 최고치로 솟았다고 보도했다.
캔을 만드는데도 쓰이는 주석은 전자제품을 만들때 없어서는 안되는 기초소재다. 납땜에 쓰인다.
주석이 없으면 회로, 배선을 연결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 코로나19와 중국·전기차가 수요 부채질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확산이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 수요 확대를 부른 것이 품귀 현상을 빚는 주요 배경이다.
여기에 중국도 한 몫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 자급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주석 재고 확충에 들어갔다.
이때문에 한 해 36만톤이 공급되는 전세계 주석시장에 병목현상이 생겼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뒤 인도되는 주석 가격은 지난해 최저치 대비 70% 넘게 폭등해 지금은 톤당 2만3400달러에 육박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주석 광산에서 전세계 주석 공급물량의 약 3%를 생산해내고 있는 알파민의 최고경영자(CEO)마리츠 스미스는 "기술이 발달하면 대개 원자재 수요가 줄지만 주석의 경우는 기술발달과 수요 증가가 동시에 이뤄진다"고 말했다.
전기차, 미국의 주택 건설 붐도 주석 수요를 끌어올리는 배경이다.
주석은 집을 지을 때 쓰이는 PVC 파이프에 화학첨가제로 쓰이고, 지붕 마감 공사에도 필요하다.
■ 코로나19로 공급은 둔화
쓰임새도 많고, 수요도 높아졌지만 공급은 타격을 받았다.
팬데믹 기간 암석에서 주석을 뽑아내는 공장, 주석 채취 광산이 문을 닫아 공급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국제주석협회(I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PT 티마에서는 지난해 주석 생산이 40% 급감한 4만5700톤에 그쳤다.
컨설팅업체 CRU에 따르면 주석은 이전부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던 상태였고, 지난해 팬데믹이 겹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다.
지난해 주석 공급은 수요에 비해 8000톤 적었다. 3년 연속 공급부족 상태가 이어졌다.
■ 주석 재고는 사상최저
주석이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기준가보다 더 높은 값을 주고 주석을 사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주에는 3개월 인도분 가격에 톤당 1850달러 웃돈이 얹어졌다. 이후 프리미엄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1695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석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가운데 재고는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주 LME의 주석 재고 규모는 775톤으로 사상최저 수준에 육박했다. 이날 재고가 소폭 늘기는 했지만 사상최저 수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LME에서 실제로 빼낼 수 있는 주석 재고물량은 전세계 소비를 이틀 동안 충족하기도 어려운 1100톤에 불과하다.
1년전 재고규모는 지금의 7배에 가까운 7500톤이었다.
장외시장 재고 역시 위험수준까지 떨어졌다.
ITA의 시장 애널리스트 제임스 윌러비는 "대형 주석 중개사들 모두가 올 1·4분기에 완판을 기록했고 일부 중소 중개사의 경의 올해 전체 규모가 완판돼 더 이상 팔 수 있는 주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 공급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알파민의 스미스는 주석 가격이 톤당 2만5000달러 수준까지 돼야 공급확대를 위한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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