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황희 정승이 노여워할 청문회
전홍섭 칼럼니스트 2021. 2. 16. 03:11
더불어민주당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바로 임명안을 재가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임명된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황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가족 한 달 생활비 60만원, 딸 유학비 출처 논란 등이 불거졌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국회 회기 중 병가를 내고 해외 가족 여행을 다녀오고 통장도 46개나 된다고 한다. 인사청문회는 사문화(死文化)된 지 오래다. 황 장관과 동명이인으로, 청렴결백한 청백리로 꼽히는 황희(1363~1452) 정승이 이번 청문회를 본다면 어떤 말씀을 할지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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