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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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정부의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선정을 앞두고 대구와 인천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하면 정부 예산 409억원을 투입해 36개 병상(음압병실 30개, 중환자실 6개)을 갖춘 의료시설을 지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대구·경북을 포함한 경북권을 비롯해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남권, 제주권 등 전국 6개 권역 가운데 1곳을 선정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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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K방역 모범도시" 집중 부각
인천 "공항·항만 낀 관문도시" 강조
질병관리청, 3월 1개 권역 결정
올해 상반기 정부의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선정을 앞두고 대구와 인천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 전국 6개 권역 중 1곳을 선정한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영남권 공모에 도전했다 실패한 대구는 정부·여당을 상대로 대구·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필요성을 강력히 요청한 데 이어 지역 정치권이 나서 설계비 23억원을 확보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2~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 때 안정적으로 확산을 막아 ‘K방역 모범도시’라는 점을 부각하며 유치고삐를 당기고 있다. 당시 드라이브스루 검사와 생활치료센터 등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한 경험 등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풍부한 의료 인프라도 대구의 강점이다. 대구지역은 대학병원 5개, 종합병원 12개가 있고 의료인력도 2만4000여명에 이른다.
대구시 관계자는 “영남권 인구는 1298만명으로 중부권(553만명), 호남권(512만명)의 2배를 웃도는데도 전문병원이 한 곳(양산 부산대병원)밖에 없다”면서 “인구밀도와 지리적 입지를 고려하더라도 대구에 전문병원이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대구·경북을 포함한 경북권을 비롯해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남권, 제주권 등 전국 6개 권역 가운데 1곳을 선정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구축한다. 다음 달 권역을 확정하고 5월에 대상 병원 공모를 진행한다. 이어 6월 현장 평가 등을 통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감염병과 의료건축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한 권역선정위원회에서 양 도시의 강점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조건을 판단해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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