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급감..거리두기·백신 접종 효과일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현재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억900만 명의 25%인 2천700만 명, 사망자 240만 명의 20%인 48만 명을 차지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급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수 자체는 높은 수준이어서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데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현재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억900만 명의 25%인 2천700만 명, 사망자 240만 명의 20%인 48만 명을 차지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입니다.
그러나 감염확산 추세에 최근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9만6천609명으로 지난해 11월 3일 이후 101일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지난달 2일 하루 신규 감염자가 30만282명까지 치솟으며 정점에 달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안정화하는 추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악의 급증세가 마침내 진정되는 고무적인 신호라면서도 그 원인을 두고서는 과학자 사이에 의견이 갈린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영향이 꼽힙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0일간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비롯해 방역지침 준수를 솔선수범하며 각종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톰 프리든 전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여행 중단 등 올바른 행동의 결과라고 봤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된 결과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CDC에 따르면 14일 현재 5천300만 회의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이 중 1천400만 명은 2회 접종까지 끝냈고, 3천800만 명은 1회 접종을 마쳤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 건수가 증가하면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160만 회 접종이 이뤄졌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간 1억 회 접종을 하겠다는 목표에 청신호를 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계절적 요인을 꼽는 이들 역시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서 더 빨리 전파되는데, '최악의 어두운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는 확진자 급감 원인을 백신 접종의 지속적 확대, 계절적 요인 등 2가지로 꼽은 뒤 여름인 8월까지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반면 코로나19 억제의 관심이 백신 접종 확대로 옮아가면서 검사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데이터를 수집해온 '코로나 추적 프로젝트'는 하루 검사 건수가 1월 중순 200만 건 이상에서 현재 160만 건가량으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급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수 자체는 높은 수준이어서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데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전염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가 미국에서 발견된 것도 부담을 더 하고 있습니다.
3월이면 영국발 변이가 미국의 지배적인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현재 확진자 수준은 지난해 여름보다 2배 반이나 많은 상황이라며 "비정상적으로 높은 지점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이라고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프리든 전 국장도 "아직 숲 밖의 근처 어디에도 있지 않다"며 "또 다른 급증이 생길지는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asw@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