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혼란""질식""흉물"..웃으며 저격한 박영선·우상호

박혜연 기자 2021. 2. 1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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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15일 첫 TV토론에서 정책 대결을 펼쳤다.

두 후보는 토론하는 동안 대체로 표정은 웃고 있었고 분위기도 부드러웠지만 때때로 상대방의 공약에 대해 "질식할 것 같다" "서울시 대혼란" 등 날선 비판을 가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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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서 송곳질문 주고받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른쪽)과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2021.2.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15일 첫 TV토론에서 정책 대결을 펼쳤다.

두 후보는 토론하는 동안 대체로 표정은 웃고 있었고 분위기도 부드러웠지만 때때로 상대방의 공약에 대해 "질식할 것 같다" "서울시 대혼란" 등 날선 비판을 가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오후 MBC '100분토론'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의 공약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에 대해 "이 정책을 어느 구청이 책임지는 거냐는 문제가 있다"며 "이게 서울시 대전환이 될지 대혼란이 될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또 박 후보의 '수직정원' 구상에 대해서도 "몇 개 시범적으로 짓는 게 아니라 21개 다핵도시에 다 짓는 거라면 랜드마크라기 보다는 도시의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 고층아파트 공약에 대해 "설계가 잘 된 도시는 강변부터 (건물 높이가) 사다리처럼 올라간다"며 "(우 후보의 공약대로라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 될 것 같다"고 반격했다.

박 후보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강변에 고층아파트를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 보면 흉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그런 서울의 흉측한 모습을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두 후보는 주52시간제 등을 놓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우 후보는 "(박 후보는) 중기부 장관 시절 주52시간제 찬성할 것을 반성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주4.5일제 도입한다고 말씀했다"며 "입장 번복은 정책 신뢰성에 대한 문제다. 1년 만에 입장을 바꾼 것에 해명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가했다.

박 후보는 "입장 번복이 아니다"라며 "전통 제조업을 하는 제조업체는 주 52시간을 맞추는 게 힘들어 정부 지원이 우선돼야 하고 예외규정을 두고 투표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반박했다.

우 후보는 또 박 후보가 창동 차량기지를 방문해 평당 1000만원의 공공아파트를 공약했다가 기초단체장과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며 "각 지역 구의원, 구청장과 소통해야 협치가 잘 이뤄지는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공약을) 발표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그 발표 현장에 구청장과 구의원님 다 있었고 공약 이해하셨고 당시 문제 없었다"며 "야당에서 말꼬리를 잡아 왜곡해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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