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강변주택? 질식할 듯" vs 우상호 "서울시 대혼란"

최지희 기자 2021. 2. 16. 0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첫 TV 토론회에서 부동산 공약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날 저녁 MBC '100분 토론'에서 우 후보는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놓고 "21개 도시면 서울의 25개 구청과 충돌이나 마찰이 있을 수 있다"며 "서울시 대전환일지, 대혼란일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첫 TV 토론회에서 부동산 공약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날 저녁 MBC '100분 토론'에서 우 후보는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놓고 "21개 도시면 서울의 25개 구청과 충돌이나 마찰이 있을 수 있다"며 "서울시 대전환일지, 대혼란일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5개 구청은 행정 개념이고, 21개 도시는 생활권 개념"이라며 "굳이 강남을 가지 않아도 내가 사는 곳이 편하면 부동산 문제는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구상에도 "세금을 퍼부어 도로를 지하화하고 공원을 짓는 것이 서민 삶과 관련이 있나. 한가한 느낌이 든다"며 "랜드마크가 되기보다는 잘못하면 도시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고 공세했다.

이에 박 후보는 수직정원도시의 조감도를 제시하며 "수직정원도시에는 응급의료시설, 도서관, 돌봄센터 같은 공공시설과 1·2인 가구, 스마트팜이 들어갈 수 있고 환경 문제, 미세먼지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강남 재건축 찬성 입장과 관련해 "민주당 후보로서 발언이 적절한지 의문이 있다"고도 꼬집었다.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도로·철도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공약을 겨냥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강변도로 70km를 덮어서 짓겠다며 맨해튼을 (예로) 보여줬는데 맨해튼과 서울은 다르다"라며 "맨해튼은 고층 건물이 있어 문제가 안 되지만, 서울은 강변 주변에 낮은 자가 주택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강변 조망권의 공공성이 중요하고, 강변부터 낮게 짓고 (뒤로) 높아지는 것이 잘된 설계인데, (우 후보 공약은)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전체 70km에 짓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망권을 해치지 않는 지역을 추려 보면 15~20km가 나온다"며 "강변 조망권은 왜 부자들 것이어야만 하나"라고 반박했다.

우 후보는 이밖에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주 52시간제 법안에 찬성한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4.5일제 도입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입장 번복은 정책의 신뢰성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입장 번복이 아니고 전통 제조업은 주 52시간을 맞추는 게 힘드니 정부 지원이 우선됐어야 하고 예외 규정을 만들고서 투표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 무주택자 청년을 위한 5000만원 무이자 대출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서울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고 시중은행 자금을 활용해 서울시가 이자를 내는 방식"이라며 "소상공인은 3년 후 장사가 잘되면 원금을 갚고, 청년은 19~29세 사이에 단 한 번 사용해 3040세에 원금만 갚으면 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