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21분 콤팩트 도시 혼란"..박영선 "본선 경쟁력 중요"(종합)

2021. 2. 1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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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우상호 후보와 15일 첫 TV 토론회에서 '21분 콤팩트 도시'와 관련해 "서울시 25개구는 행정 개념이고 21개 다핵은 시공간 복지 개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25개 구청이 있는데 21개 구역으로 만들면 혼란이 일 것'이라는 우상호 후보의 지적에 대해 "21분 콤팩트 도시는 생활권 개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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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회서 부동산 등 공약마다 공방
우 "朴 강남재건축 찬성..민주당답지 못해"
박 "강변 위 아파트 한강조망권 해쳐..질식할 것"
우 "시장공백 재보선 송구"..박 "첫 여성시장"
우상호(왼쪽)·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우상호 후보와 15일 첫 TV 토론회에서 ‘21분 콤팩트 도시’와 관련해 “서울시 25개구는 행정 개념이고 21개 다핵은 시공간 복지 개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25개 구청이 있는데 21개 구역으로 만들면 혼란이 일 것’이라는 우상호 후보의 지적에 대해 “21분 콤팩트 도시는 생활권 개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구상에 대해 “한가한 느낌이 든다. 랜드마크가 되기보다는 잘못하면 도시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고 공격하자, 박 후보는 “수직정원도시에는 응급의료시설, 도서관, 돌봄센터 같은 공공시설과 1·2인 가구, 스마트팜이 들어갈 수 있고 환경 문제, 미세먼지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강남 재건축 찬성 입장과 관련해 “민주당 후보로서 발언이 적절한지 의문이 있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주4.5일제 근무’와 관련해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우 후보의 질문에 “입장 바뀐 게 아니고 전통 제조업체는 주 52시간을 맞추는 게 힘들어 정부 지원이 우선됐어야 하는 것이고 예외 규정을 뒀어야 했다는 의미”라고 받아쳤다. 특히 “주4.5일제는 중기부 장관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공무원 스트레스가, 특히 안전 관련 일하시는 분들의 스트레스가 굉장하다. 안전 관련 업무를 하는 분들은 주4.5일제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제가 시장 되면 서울시 산하기관에 안전 관련 직종에 주4.5일제를 도입, 실현시키고 일자리도 늘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 종사하는 공무원들 마음이 편안해야 서울 전체 안전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이 민간을 선도해야 한다. 연봉 4000만원에 주4일제 하는 곳 많다”며 “이런 곳은 입사 경쟁률도 100대1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실현 가능한 일이고 현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상호(왼쪽)·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도로·철도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공약을 겨냥했다. 박 후보는 “한강변 조망권의 공공성이 중요하고, 강변부터 낮게 짓고 (뒤로) 높아지는 것이 잘된 설계인데,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란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우 후보는 “전체 70㎞에 짓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망권을 해치지 않는 지역을 추려 보면 15∼20㎞가 나온다. 강변 조망권은 왜 부자들 것이어야만 하나”라고 반박했다.

한편 우 후보는 이날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거(사망)로 재·보궐 선거가 이뤄지게 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최근 고 박 전 서울시장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했다가 피해자와 야권을 중심으로 비난이 거세게 이어지자, 거듭 사과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시정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일은 행정 경험과 추진력”이라며 “국무위원으로서 행정이 경험 있고 서울시 일과 상관있다”며 “본선 경쟁력이 중요하다. 서울시청 공무원과 늘 소통하며 중기부 공무원들이 저와 일하고 싶다고 했던 것처럼 서울시의 기를 살릴 수 있는 첫 여성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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