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강변 아파트? 질식할 듯" 우상호 "수직정원은 흉물" 신경전(종합)

김겨레 2021. 2. 1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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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서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15일 첫 TV토론에서 서로의 공약을 두고 맞붙었다.

박 후보가 우 후보의 '강변북로 공공주택 개발' 공약에 대해 "질식할 것 같다"고 꼬집자,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계획을 두고 "흉물"이라고 혹평했다.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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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우상호 민주당 경선 후보 TV토론
우상호, 수직정원·강남 규제완화 비판
박영선, 철로 지하화·강변북로 아파트 지적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서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15일 첫 TV토론에서 서로의 공약을 두고 맞붙었다. 박 후보가 우 후보의 ‘강변북로 공공주택 개발’ 공약에 대해 “질식할 것 같다”고 꼬집자,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계획을 두고 “흉물”이라고 혹평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우상호 경선후보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은 남산이 있어 스카이라인을 중시해야 한다”며 강변북로를 아파트로 개발하면 조망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조망권에 해치지 않는 지역”이라며 “6~7층 정도의 타운하우스와 조망권이 자유로운 곳은 15층까지 건설해 걱정하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의 ‘21분 도시’ 정책에 대해선 우 후보는 “서울시 대전환이 아니라 대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강남에 서울시민 직장이 30%, 종로에 20%가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민의 직장을 옮겨주거나 집을 직장 인근으로 옮겨야 하는데 가능한가”고 지적했다. 이어 “25개 구청 간의 충돌과 마찰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수직정원에 스마트팜도 넣고 그린주택도 넣겠다고 하는데 과연 이게 어느 정도 규모이기에 다 들어가는 것인가”라며 “막대한 국민 세금을 털어 지하화하고 정원을 짓는 게 서민 삶과 관련 있는 것인가. 민주당 답지 않고 한가한 느낌”이라고 절하했다.

이에 박 후보는 “지하화를 하지 않아도 정원을 만들 수 있다”며 “건물이 들어서면 1층과 2층에는 응급의료시설, 작은 도서관, 돌봄센터와 같은 공공시설이 들어간다. 3층 이상부터는 1인 가구, 2인 가구의 주거와 스마트팜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부동산 정책을 두고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우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안정 문제를 두고 노심초사하는데 민주당 후보가 강남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완화한다는 발언을 하는 게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해 “결과적으로는 인근 서초·강남 지역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왜 하필 강남부터 개발하느냐고 하는데 내가 그런 뜻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하나의 예를 든 것”이라고 받아쳤다.

2·4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박 후보는 보완을, 우 후보는 지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공급을 늘리겠다는 대변화”라면서도 “한가지 빠진 것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맞춤형 주택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보완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우 후보는 “제 공약인 16만호 주택공급과 궤를 같이 하는 정책”이라며 “서울시에 전담팀을 만들어 인허가 처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반대하는 분을 설득하고 빨리 처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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