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WTO 총장'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웨알라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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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증가에 불만을 품고 수년간 무력화시켰던 세계무역기구(WTO)의 새 수장이 선출됐다.
지난해 임기를 1년 남겨두고 돌연 사임해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에게로 돌아갔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WTO는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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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증가에 불만을 품고 수년간 무력화시켰던 세계무역기구(WTO)의 새 수장이 선출됐다. 지난해 임기를 1년 남겨두고 돌연 사임해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에게로 돌아갔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WTO는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회의에 참석한 두 명의 소식통은 화상으로 진행된 이 회의에 참석한 모든 위원들이 그의 임명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WTO 26년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 및 아프리카인 사무총장이라는 두 가지 기록을 갖게 됐다. 그의 임기는 3월1일부터 2025년 8월 말까지다.
오콘조이웨알라는 모국인 나이지리아에서도 '최초' 타이틀을 다수 갖고 있다. 그는 두차례 재무장관(2003∼2006, 2011∼2015)과 외무부 장관(2006)을 역임한 최초의 여성이다. 세계은행(WB)에서 25년간 근무해 국제무대에서 인지도도 높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를 졸업했다.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마지막까지 경합했지만 오콘조이웨알라가 더 많은 회원국 지지를 받아 유 본부장은 결국 사퇴했다. 당초 WTO는 지난해 오콘조이웨알라를 추대하려고 했지만,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반대 및 뒤이은 미 대선으로 절차가 늦어졌다.
오콘조이웨알라는 국제무대의 거물이지만 실무 경력이 많은 유명희 본부장에 비해 무역 분야 경험이나 협상가로서의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아왔다.
하지만 AFP통신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는 지난해 7월 한 세미나에서 "무엇보다도 사무총장은 (협상력같은) 테크니컬한 기술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대담함과 용기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장점을 강조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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