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지광국사탑 110년 만에 귀향 준비
[KBS 강릉]
[앵커]
국보 제101호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5년 동안의 보존 처리를 마치고 원주 귀향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110년 만에 고향 품으로 돌아올 지광국사탑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출신의 고려시대 국사 해린의 사리가 봉안된 국보 제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역대 가장 개성있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기고 하고, 한국전쟁 중 폭격을 받아 12,000여 조각으로 부서지는 등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겪어 왔습니다.
서울 경복궁에 서 있던 지광국사탑은 안전진단 결과 탑의 추가 훼손 우려가 확인돼 2016년부터 전면 해체를 통한 보존처리가 마무리 됐습니다.
그리고 내년쯤 고향인 원주로 되돌아 올 예정입니다.
110년 만의 귀향입니다.
[박순조/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환수추진위원장 : "문화재라는건 제 자리에 있을 때 빛을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그것을 후대에도 교육의 자료로 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지광국사탑 귀향에 대비해 현재 원주에선 법천사 터에 수장고와 학예실 등을 갖춘 유물 전시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사업비 78억 원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정작 지광국사탑을 법천사 터 어디에 둘 것이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원주시는 탑이 있던 원래 그 자리에 둘 지, 아니면 실내에 전시할지를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박종수/원주역사박물관장 : "이 탑이 가진 아픔, 수난의 아픔, 전쟁의 피해 그런 것들이 고스란히 치유될 수 있는 방법, 이런 것들을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탑 없이 홀로 법천사 터를 지켜오던 국보 제59호 지광국사탑비도 균열 등으로 훼손이 심해졌다고 보고 해체 후 보존 처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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