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역수칙 위반 혐의' 대전 IM선교회 본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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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전과 광주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4백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IM선교회와 관련해 경찰이 대전 IM선교회 본부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방역 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오늘(15일) 대전에 있는 IM선교회 본부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3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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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전과 광주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4백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IM선교회와 관련해 경찰이 대전 IM선교회 본부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방역 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오늘(15일) 대전에 있는 IM선교회 본부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3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또 다른 곳에 있는 학습관 2곳도 압수수색해 학업 이수 계획서 등 7상자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대전시가 어제(14일) 자정까지 본부 건물 등에 폐쇄명령을 내렸는데 폐쇄명령이 끝나자마자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 대전시·대전시교육청 IM선교회 마이클 조 선교사 등 고발
경찰의 압수수색은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고발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지난달 IM선교회가 운영하는 IEM국제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대전시는 현장조사를 벌였는데 IEM국제학교가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 기간에 교내 예배실에서 대면 예배를 하고, 좌석 수의 20% 이내 예배 시행 수칙을 어긴 정황 등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대전시는 지난달 29일 집합제한 행정명령과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이클 조 선교회 대표와 산하 교육시설인 대전 IEM 국제학교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대전시교육청도 지난 4일 IM선교회와 IEM국제학교가 법령이 정한 절차 없이 학교 명칭을 사용하고 학령기 학생을 대상으로 6년제 중고등 통합과정을 운영한 것이 학원법과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IM선교회 산하 교육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 410여 명
대전에 본부를 둔 IM선교회는 전국 곳곳에 TCS국제학교, 기독 방과후 학교 등 20여 개의 교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 교육시설이 밀집, 밀폐, 밀접 등 이른바 '3밀 조건' 속에서 운영됐습니다. 학생들은 이런 환경에서 기숙형 생활을 하다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하 식당은 칸막이 없이 마주 보고 밥을 먹게 돼 있었고, 샤워시설과 화장실도 다 함께 공동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또 IEM국제학교 측은 애초엔 방역당국에 학생들이 기숙사 입소 후 격리된 생활을 했다고 밝혔지만, 심층 역학조사에서 학생들이 외출하며 주변 상점 등 곳곳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허술한 방역조치 속에 지금까지 IM선교회 산하 교육시설에서는 대전 IEM국제학교 백여 명을 포함해 광주 TCS 국제학교 등 모두 4백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 마이클 조 선교사 소환 예고...경찰 수사 본격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예배에서 IM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 선교사는 미인가 교육시설의 성장을 자랑하며 이런 시설을 전국에 60개까지 늘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영어 교육과 선교 복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교육 사업에만 치중하면서 방역 수칙은 외면한 게 결국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IM선교회를 압수수색한 경찰의 수사는 이제 마이클 조 선교사를 향하고 있습니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이르면 이번 주부터 마이클 조 선교사 등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이와 별도로 IM선교회가 방역수칙을 어겨 국가·지방정부, 시민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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