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경제 성장' 이끈 메넴 前 대통령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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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아르헨티나에 신자유주의를 도입한 카를로스 사울 메넴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메넴 전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병원에서 신부전으로 사망했다.
그가 취임한 1989년 아르헨티나 경제는 역사상 최악의 위기였다.
1995년엔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는 처음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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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메넴 전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병원에서 신부전으로 사망했다.
1989∼1999년 집권한 그는 파이낸셜타임스의 평가대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가장 논란이 많은 남미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 그가 취임한 1989년 아르헨티나 경제는 역사상 최악의 위기였다. 인플레이션은 5000%, 외채는 600억달러(약 66조1980억원)에 달했다.
그는 공공 일자리와 기관 예산을 줄이고 국영기업을 민영화하는 등 정부 주도 경제를 자유시장경제로 전환하며 경제 회복을 꾀했다. 또 달러화 고정환율제인 페그제를 도입해 페소화를 안정시켰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은 1993년까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1982년 포클랜드전쟁 이후 단절됐던 영국과의 국교를 되살리는 등 외교정책도 강화했다. 1995년엔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는 처음 방한했다.
그가 도입한 신자유주의 정책은 집권 2기에 금리 상승, 무역 적자, 국가부채 급증 등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이는 결국 2001년 채무 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이어졌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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