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지막 원시부족 마을 관광지에 불..가옥 100여채 소실

김현지B 기자 2021. 2. 1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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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마지막 부족마을'로 불리는 소수민족 전통 마을 관광지에서 14일 화재가 발생해 전통가옥 100여 채가 소실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화재는 마을 동쪽의 비교적 높은 지대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졌으며, 이 와중에 나무와 볏집 비슷한 띠(모초) 등으로 지어진 가옥 100여채는 순식간에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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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윈난성 창위안(滄源)현 와(佤)족자치현 웡딩(翁丁)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중국의 '마지막 부족마을'로 불리는 소수민족 전통 마을 관광지에서 14일 화재가 발생해 전통가옥 100여 채가 소실됐다.

15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전날 윈난성 창위안(滄源)현에 있는 와(佤)족 자치현 웡딩(翁丁)촌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화재는 마을 동쪽의 비교적 높은 지대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졌으며, 이 와중에 나무와 볏집 비슷한 띠(모초) 등으로 지어진 가옥 100여채는 순식간에 불탔다.

현지 영상에서도 수십여 채의 가옥 지붕에 빠르게 불이 붙으며 관광객들이 모두 대피했고, 소방관들은 잿더미 속에 진입해 불을 껐다. 피해 마을 주민은 현지 언론에 "가옥 105채 중 4채를 제외하고 모두 피해를 봤다"며 "4채는 도로변에 있어서 소방관들이 도착해서 신속히 불을 껐다"고 말했다.

큰 불은 5시간30분쯤 뒤인 저녁 11시15분쯤이 돼서야 잡혔다. 다만 이 마을에 살던 1068명은 안전히 대피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주민들은 마을 재구성계획에 따라 700m 떨어진 새 마을로 이주를 진행해 온 것도, 인명 피해가 없었던 이유였다.

윙딩촌은 지난 2005년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됐으며, 작년 3월 중국 관광지 5개 등급 중 4번째로 높은 4A급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와족 문화의 축소판이자 '살아있는 박물관', '최후의 원시부락', '와족 문화의 기원지' 등으로 불려 왔다.

와족은 중국과 미얀마 등에 생활하는 소수민족으로 2010년 기준 중국 내에 약 43만 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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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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