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이 후쿠시마 우물에 독 탔다" 日 SNS서 혐한 유언비어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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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혐한을 조장하는 유언비어가 나돌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혐한성 유언비어는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뒤 SNS에 게재됐다.
이 글은 지난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 대지진 발생직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있다' 등의 유언비어가 돌아 조선인 수천 명이 자경단 등에 의해 학살된 간토 조선인 대학살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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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혐한을 조장하는 유언비어가 나돌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혐한성 유언비어는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뒤 SNS에 게재됐다.
해당 SNS에는 “조선인이 후쿠시마 우물에 독을 타고 있는 것을 봤다”는 터무니없는 글이 적혀있다.
한 누리꾼은 “재일 한국인 분들로서는 참을 수 없는 간토대지진을 떠올리게 하는 최저·최악의 차별 선동”이라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코로나의 만연으로 아시아계에 대한 ‘헤이트 크라임’(Hate Crime·증오 범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목숨을 잃는 사람도 많다. 지진에 편승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식의 트윗을 하는 사람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당신도 한 발 국외로 나가면 증오의 대상”이라고 일갈했다.
문제의 트윗 계정은 일본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얼마 후 삭제됐다.
한편 우익 단체 ‘일본회의’ 회원인 하시모토 고토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간토대지진 후 조선인이 학살됐다는 음모론을 펴는 사람이 있다”면서 “대지진 후 일본 여성을 강간한 이민족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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