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원조사' 진실게임서 美·中 파워게임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 발표 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의 자료 제공 여부를 놓고 조사팀 내 '진실게임'이 벌어지면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는 과학적 입증보다는 미국 등 서방과 중국 간 '파워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형국이다.
코로나19 기원 조사가 국가 간 파워게임으로 흐르는 건 중국이 초기 발병 사례 자료를 WHO 조사팀에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입증보다는 中·서방 대결
中 자료 제공여부 놓고 입장차 커
中매체 "서방, 中음모론 거짓 보도"
美 이어 英도 "모든자료 협력해야"
WHO 조사팀원도 의견 엇갈려
"中 자료 거절" "전파경로·정보얻어"
WHO팀 "1년전 우한에 변이 13종"
濠 대학교수 "코로나 발견 전 전파"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 등에서 미국이 WHO 조사 보고서에 중국 정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발병 초기부터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여론조작으로 WHO 전문가들의 보고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일부 서방 언론이 중국에 대한 음모론을 과장하기 위해 거짓 보도를 했다”며 “중국을 비방하기 위해 전문가들 발언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요즘 홍콩 등 문제로 중국과 갈등하는 영국은 즉각 미국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우리는 그들(조사팀)이 완전한 협력을 얻고, 필요한 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우려를 공유한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자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WHO의 조사 보고서에 중국 정부가 개입하거나 이를 변경해서는 안 되고, 보고서는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중국의 비협조를 비판하는 성명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에 주미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성명으로 “미국은 다른 국가 탓만 한다”고 맞대응했다.
하지만 같은 조사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조사팀 존 왓슨 교수는 BBC에 “중국 당국이 제공한 많은 정보를 보았다”고 했고, 미국 출신 동물학자 피터 다작 역시 트위터에 “중국 동료들이 솔직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느낀다”는 글을 올렸다.
조사팀을 이끈 페터 벤 엠바렉 박사는 CNN에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을 때 이미 유전자 서열이 상이한 13종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며 “이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돌고, 감염자가 1000명 이상이었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데이터를 2019년 중국의 광범위한 환자 임상 데이터와 함께 분석하면 그해 12월 이전의 감염에 대한 지리적 정보와 바이러스 발생 시기 등에 관한 중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시드니대 감염병 전문가 에드워드 홈스 교수도 “이 데이터들은 우한 화난 수산물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되기 전에 수수께끼 전파 기간이 있었다는 분석과 일치한다”고 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