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최우선 대상이라더니..11월 집단면역 '빨간불'

박홍구 2021. 2. 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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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 등 37만 명은 정부가 최우선 접종대상으로 분류한 집단입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이 2분기 이후로 미뤄지면서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목표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최우선 접종 대상이었던 요양병원과 시설 등의 입소자와 종사자는 64만8천 명입니다.

이 중 65세 이상 37만여 명이 접종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33만 명이 입소자입니다.

전체 요양병원과 시설의 입소자도 37만 명인데, 이 가운데 89%가 접종을 못 하고 65세 미만 11%만 백신을 맞게 된 것입니다.

정부는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논란과 그에 따른 수용성 저하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가장 사망률이 높고 중증도가 높은 그런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1차적으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백신에 대한 신뢰나 백신에 대한 수용성 부분을 일부 고려한 부분이 있고….]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미국의 3상 임상시험 결과와 영국의 실제 접종 자료를 3월 말 이후 확보한 뒤 고령층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당초 2분기에 65세 이상 고령자 등 9백만 명을 접종하려던 계획에도 과부하가 걸리게 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재로선 2분기까지 우리가 확보한 백신이 사실상 아스트라제네카밖에는 없다는 점입니다.

코백스로부터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이 있지만 5만5천 명분으로 소량에 불과하고, 모더나 2천만 명분도 5월 이후 도입이 얘기됐을 뿐,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교수 : 모더나 백신 같은 경우 전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한데 그게 우리나라에 시간에 맞춰 다들어 오겠어요? 5월, 6월 두 달에 2천만 명분이 들어오지는 않고 연내로 2천만 명분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

최우선 접종 대상인 고위험군부터 접종계획이 틀어지면서 오는 9월까지 국민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해 11월 집단면역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현재로선 65세 이상 고령층의 2분기 내 백신 접종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방역 당국은 계약 체결 막바지 단계인 노바백스 등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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