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 최신원 회장 구속영장 청구
[앵커]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과거 최 회장이 경영했던 회사의 자회사 돈이 최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다른 업체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와 SKC 등을 경영하며 회삿돈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9년 SKC의 자회사인 SK텔레시스가 최 회장이 지분을 보유했던 골프장 운영업체에 백50여억 원을 무담보로 빌려주고 제대로 상환받지 못한 것도 배임 혐의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는 최 회장이 SKC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때입니다.
검찰은 아울러 최 회장이 거주한 워커힐 호텔 빌라의 임대료 일부가 회삿돈으로 납부됐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은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고, 그 규모가 2백억 원대에 이른다고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여기에다 검찰이 추가로 확인한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 액수까지 더하면 혐의액은 수백억 원에 이릅니다.
SK네트웍스 측은 최 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최 회장의 구속 여부는 모레(17일) 오전 법원의 영장심사를 거쳐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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