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초 수출, 전년 대비 70% 급증
늘어난 조업일수 감안해도 일평균 40%↑
작년 11월부터 석 달째 상승세
[경향신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2월1~10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70%가량 급증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1%(7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57.9%), 무선통신기기(88.0%), 승용차(102.4%), 자동차 부품(80.6%), 석유제품(37.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65.7%), 미국(91.4%), 유럽연합(EU·126.1%), 베트남(64.3%), 일본(43.5%), 중동(29.2%) 등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9%(85억4000만달러) 급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41.5%), 원유(26.7%), 석유제품(52.4%), 가스(182.9%), 기계류(57.4%), 정밀기기(40.8%) 등에서 크게 늘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이끌고 있다. 1월의 경우 반도체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메모리(24.9%)와 시스템반도체(16.0%) 등에 힘입어 20.5%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40.2% 늘어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조업일수를 감안하더라도 수출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7일)보다 1.5일이 많았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1000만달러로, 1년 전(15억2000만달러)보다 39.3%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월별 수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10월 -3.8%, 11월 4.0%, 12월 12.6%에 이어 올해 1월 11.4%(총 수출액 48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는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에너지업계 불황 속 나홀로 선방, 비결은 ‘부캐’였다
- 치솟는 유가·곡물값…물가 인상 ‘자극’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