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수 폭력은 '과거 아닌 현재'..대책 마련 시급
[앵커]
이번에 폭로된 폭력 사태는 오래 전 일이지만 학교 운동 선수의 폭력 문제는 여전합니다.
특히 가해자가 같은 학생인 경우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문제는 문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약 14.7%의 학생 선수가 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적 있습니다.
지도자가 가해자인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학생인 경우도 31.4%.
더구나 초,중,고로 올라갈수록 가해자가 학생인 비율도 높아집니다.
합숙과 성적 지상주의 등이 여전한 가운데 학생 선수의 폭력 문제가 현재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명 고 최숙현 법 통과로 지도자 폭력에 대한 처벌은 강화됐지만, 가해자가 같은 학생 선수인 경우는 주된 논의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해부터 지도자 징계 정보 시스템은 구축했지만, 학생의 경우 해당 학교의 징계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협회와 프로 구단이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지난해 프로야구 NC의 1차 지명자인 김유성은 학폭위의 징계와 법원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지만, 협회와 구단은 피해자의 폭로 전까지 알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학교와 지도자 등을 통한 지속적인 인권 교육과 함께, 교내 징계 자료를 학교와 협회 등이 공유하는 제도적인 장치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송윤석/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 과장 : "학생 선수들 간 (폭력은) 학교폭력위원회에서 다뤄지는 경우도 있고, 이 부분이 어디까지 공유돼야 될지는 향후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서 조금씩 해결하고 풀어나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황희 문체부 장관 임명식에서 스포츠 폭력 근절을 강조한만큼 당국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웅/보도그래픽:안재우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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