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치 가능하나" "MB 정권의 실세가.." "갑자기 웬 부산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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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기 위한 첫 TV 토론회 자리에서 4명의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와 본인 강점을 내세우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열을 올렸다.
1부 박성훈 후보와 박민식 후보 간 토론에서는 '대기업 유치'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박민식 후보는 '부산의 의리', 박성훈 후보는 '경제 전문가', 이언주 후보는 '성추행 심판', 박형준 후보는 '정권 교체의 불쏘시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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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시민 1000명 '토론 잘 한 후보' 1부 박민식·2부 박형준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기 위한 첫 TV 토론회 자리에서 4명의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와 본인 강점을 내세우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날 부산MBC 중계를 통해 진행된 맞수토론회는 1부 '박성훈-박민식', 2부 '이언주-박형준'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1부 박성훈 후보와 박민식 후보 간 토론에서는 '대기업 유치'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박민식 후보는 박성훈 후보의 대기업 유치 공약을 겨냥하며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며 "이 공약 청년 일자리와 바로 직결되는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 청년이 꿈을 가질 수 있는 벤처 스타트업에 맞추는 일자리 공약이 더 현실적"이라며 "박성훈 후보의 공약을 보고 많은 시민이 고개를 갸우뚱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성훈 후보는 "추상적인 일자리 정책 뿐인 박민식 후보는 기업 유치를 위해 뛰어본 적이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일자리 3만개 공약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과 내부적으로 협의해 나온 수치"라며 "경제부시장으로 있으면서 물밑 작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은 2부에 진행된 이언주-박형준 후보 간 토론회에서도 이어졌다.
이언주 후보는 박형준 후보를 향해 'MB 정권의 실세'라고 칭하며 "과거 정권에 책임 있는 사람이 민주당과 싸우는 게 먹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 후보가 MB정권의 실세였다는 것이 마치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공격해 왔다"며 "보수 정권에 일했다는 사실만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격했다.
박 후보는 "경기도 광명에 있다가 왜 부산까지 왔느냐. 부산에 당선이 될까 해서 온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나에게 권유가 들어와 부산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형준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에 대한 의문 제기도 나왔다. 이 후보는 "문제가 된 '바다이야기' 게임의 유사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실형을 살았는데, 그 사람이 지금 박 캠프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분의 범죄 사실, 수사 사실에 대해 당시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이후 그분이 청년의날 제정 등 여러 노력을 통해 잘못을 극복해 용서한 것"이라고 전했다.
후보 4명 모두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박민식 후보는 '부산의 의리', 박성훈 후보는 '경제 전문가', 이언주 후보는 '성추행 심판', 박형준 후보는 '정권 교체의 불쏘시개'를 강조했다.
박민식 후보는 "'비가 오면 우산이 되겠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부산시민의 우산이 될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부산이 어려울 때 같이 비를 맞아 왔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후보는 "부산을 바꾸는 것은 새로움에서 시작하고, 새로운 바람이 부산을 도약시키고 정권교체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부산을 뒷받침할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언주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독선을 막기 위해 홀로 맞서 왔다"며 "민주당을 심판하기 위해선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추행 등 얼룩진 과거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깨끗한 시정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후보는 "권위주의적 보수, 기득권 보수를 넘어 젊은이와 소통하고 매력적이고 상식 있는 보수가 되겠다"며 "내년 정권을 교체하고 보수를 살리는 데 불쏘시개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당원·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이 토론회 직후 ARS 투표를 통해 '토론을 잘 한 후보' 평가를 진행한 결과, 1부는 박민식 후보, 2부는 박형준 후보가 선택을 받았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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