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 공개·반말 소통..코로나가 바꾼 '비대면 선거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예비 후보들은 지금 '소셜미디어 선거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튜브로 맨 얼굴을 공개하거나 반말로 소통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선거 운동의 풍경을 최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나경원 : 세수 하고 나서의 1분 30초 이거는 조금 진실된 시간 아닐까 해서]
맨 얼굴에 안경을 썼습니다.
딸이 등장하고, 오늘(15일) 뭘 먹었는지도 시시콜콜하게 얘기합니다.
매일 밤 민낯으로 유튜브 일기를 남기는 겁니다.
우상호 의원 유튜브엔 익숙한 영화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친구인 이들은 우 의원을 응원하고 함께 술 한잔에 노래도 부릅니다.
[우상호 : 거리마다 물결이 거리마다 발길이 휩쓸고 지나간 허황된 거리에]
박영선 전 장관은 아예 일정 자체를 유튜브 생중계합니다.
[박영선/전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장관 : 이렇게 뽑아서 무공해로 키워서 먹어보면 힘이 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진중권 전 교수를 불러 유튜브 '토크쇼'를 열었습니다.
조회수만 80만 명에 육박합니다.
청년 100명과 간담회도 화상채팅(줌)으로 했습니다.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도 후보들이 진출했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화 대표 : 안녕 난 정훈이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했거든? 뼈 때리는 피드백도 받고 싶어.]
조 대표가 연 방엔 500여 명 접속자가 몰렸습니다.
정치권에서 흔치 않은 반말 대화였는데, 오히려 친숙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캠프 측은 말합니다.
박영선 전 장관과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연 방에는 300~400명의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김경헌/클럽하우스 앱 이용자 : (정치인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니까 인간적으로 관계를 맺은 것 같은 느낌? 어떤 후보들이 오든 계속 이야기도 듣고 소통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언택트 시대의 선거전.
공간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직접 만나 스킨십을 하는 만큼의 표심을 잡긴 어렵다는 한계도 지적됩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나경원'·유튜브 '우상호TV'·유튜브 '박영선'·유튜브 '안철수')
(영상그래픽 : 한영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뷰] 싱어게인 TOP3 "뉴스에서 샤우팅, 방송 나가도 되나요?"
- 10년 전 그날의 공포 소환…"2011년 대지진의 여진"
- 조폭영화 같은 '대낮 폭행'…"과거 앙심 품고 범행"|뉴스브리핑
- 할 수 있는 것 vs 여전히 안 되는 것…거리두기 Q&A
- "폭행당해 수술 받기도" 배구계 학폭 파문…대처도 논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