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설 가족 모임 8명 중 6명 감염
[앵커]
확진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새로 344명 늘었습니다.
사흘 연속 3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확산세가 가라앉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설 연휴 이동량은 하루 평균 409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7% 정도 줄었다지만, 평소보다는 이동이 늘었기 때문에 감염이 번질 우려가 있습니다.
오늘(15일)부터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늘어난 것도 위험 요인 중 하납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 주 확진자 수가 그 전 주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집단발병도 여전해서 서울의 대학병원 두 곳과 구로구 체육시설, 고양시 무도장 등에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설 연휴 때 가족들 모이면 감염 위험 높아진다는 경고, 많이 들으셨죠.
부산에서 우려했던 일이 생겼습니다.
일가족 8명이 집에서 모임을 했는데, 이 가운데 6명이 한꺼번에 확진됐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 연휴인 11일과 12일.
일가족 8명이 부산 남구 부모 집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가운데 경남 거주자 1명이 13일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산시가 나머지 가족에 대해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경남 확진자는 설 연휴 전, 다중이용시설에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경남 확진자의 가족은 설을 맞아 부모님 댁에서 가족 모임을 한 분들입니다. 설과 관련돼 감염이 전파된 사례이고요."]
부산시는 이 일가족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했는지 조사해 방역 수칙을 어겼다고 판단되면 고발이나 행정 처분할 방침입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이분들의 증상 선후 관계와 그리고 모임도 하루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한꺼번에 모인 상황인지 또는 나눠서 모인 상황인지 그 부분에 대해 현재 조사 중입니다."]
또, 이 일가족이 연휴 동안 부산 시내를 돌아다녔는지 동선 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이 일가족 외에도 전북 확진자의 부산 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가족 모임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됐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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