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주재 서방국 대사관 11곳 "군부, 폭력 자제를"
김윤나영 기자 2021. 2. 15. 21:20
"세계가 지켜본다" 경고 성명
[경향신문]
군부 쿠데타에 대한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얀마 주재 서방국 대사관들이 군부에 폭력 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 서방국가 대사관들은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시위대와 시민들에 대한 폭력 사용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자유, 평화, 번영의 추구를 지지한다”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의 정치인과 언론인 체포·구금과 통신회선 차단도 규탄했다.
이 성명은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 해산을 위해 여러 도시에서 장갑차를 동원하고 총을 발포한 뒤 나왔다. 군부가 항의 시위의 중심지인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으로 군 병력을 이동시켰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강경대응 우려가 커지자 서방국가들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미국 정부가 전·현직 미얀마 군부 당국자 등 10명에 대해 자산을 동결하고 은행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부과하는 등 서방국가들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EU와 영국은 쿠데타 규탄 결의안을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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