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미만 요양병원 입소자 등 75만여명 2~3월 접종
[경향신문]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내달 8일부터 1차 접종
시설 따라 자체·방문 접종
정부가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연기하면서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가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됐다.
1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보면 1분기 접종 대상자는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27만2131명),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35만4039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7만8513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5만4729명) 등이다.
첫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노인요양시설·정신요양시설·재활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다. 총 64만8855명 중 65세 미만인 27만2131명을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3월 안에 1차 접종을 끝내고 4~5월 2차 접종을 마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요양병원 종사자가 1호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는 3월8일 1차 접종을 시작해 5월까지 2차 접종을 끝낼 계획이다. 119 구급대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역시 3월에 1차 접종을, 5월에 2차 접종을 마친다.
접종 방식은 다양하다. 요양병원·고위험의료기관 등 의료기관은 백신을 배송받아 자체적으로 접종한다.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위해 방문 접종을 하되 지역별 여건에 따라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도 있다. 1차 대응요원은 관할 보건소에서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19 의료진의 접종 일정은 이들이 맞을 화이자 백신 도입 일정에 따라 확정된다. 코로나19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의료기관에서 자체 접종하되 120명 미만인 경우 중앙·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는다. 중앙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순천향대 천안병원·양산 부산대병원·조선대병원(권역)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지역)에 마련된 접종센터가 1분기에 문을 연다.
현재까지 도입 일정을 확정한 백신은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사와 개별 계약을 맺은 백신이 유일하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150만회분)은 24일부터 5일간 물류센터로 입고된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최소 19만명분은 2~3월 중 국내에 들어온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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