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우기는 램지어..이용수 할머니, 16일 직접 '반박'

이지은 기자 2021. 2.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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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매춘을 했다"는 논문을 내놓은 램지어 교수가 하버드대 구성원들에게 처음으로 입장을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JTBC에 전해 온대로 원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버드대의 아시아계 학생들은 현지시간으로 내일(16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을 직접 듣기로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램지어 교수의 입장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내 논문 그 자체로 봐달라", 논란 이후 처음으로 하버드대 교지에 낸 입장에서도 이런 주장을 내놨습니다.

JTBC에 "내 논문을 지지한다"고 첫 입장을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논문 내용을 그대로 고수하겠다고 한 겁니다.

일부 학생들이 요구한 대로 논문을 철회할 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램지어 교수는 이번 학기에 맡은 기업법 강의를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아시아계 학생들은 현지시간 16일 저녁, 위안부 할머니들의 산 증언을 듣기로 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하버드대 학생들 앞에서 입을 엽니다.

[자넷 박/하버드대 법대 석사과정 학생 (화상 회견 책임자) : 위안부 문제는 위안부 생존자의 목소리를 빼곤 얘기할 수 없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빼 버린 역사 기록에 그들을 확실히 포함시켜야 합니다.]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일본계 마이크 혼다 전 하원의원, 또 위안부 기림비를 미국에 세우는데 앞장선 중국계 판사들도 같이 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의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도 입장을 보내올 예정입니다.

[자넷 박/하버드대 법대 석사과정 학생 (화상 회견 책임자) : 위안부 문제는 국제적인 인권 문제입니다. 민주 또는 공화, 어느 한쪽에서만 집중할 정파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에 반대해 하버드대 학생과 동료 교수들이 시작한 이번 움직임은 미국 내 다른 청원으로도 옮겨 붙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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