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동일본대지진 10주기 앞두고 또 강진..일본 현지 상황은?
■ 진행 : 변상욱 앵커
■ 화상연결 : 이영채 / 일본 게이센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규모 5.2의 여진이 또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를 연결해 일본 상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이영채]
안녕하세요?
[앵커]
동일본 대지진 10주기를 얼마 앞두지 않고 있는데 다시 후쿠시마에서 7.3이라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입니까?
[이영채]
지금 일본 정부는 매일 피해 집계를 하고 있는데 어제까지는 60명 정도 부상자를 이야기했지만 오늘은 190명 정도까지 확대가 되어 있고요. 그리고 후쿠시마 지역에서는 단수와 정전이 있었고 또 후쿠시마까지 가는 현재 신칸센 같은 경우가 일주일간 운행을 중지하고 복구를 해야 된다는 발언이 있고요. 여러 가지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쪽으로 집계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크고 작은 여진들이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클 것 같은데 일본 전체 분위기는 어떻고 또 특히 지진이 발생한 현지 주민 분위기는 어떤 어느 정도인지 듣고 싶습니다.
[이영채]
실제 후쿠시마 그리고 그 주변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이게 후쿠시마 10주년, 10년이 다가와서 또 같은 시기에 악몽을 다시 되새기기도 했고요. 주민들 같은 경우에는 원래 3.11 대지진 때는 쓰나미가 왔었는데 이번에는 쓰나미는 없다고 발표했지만 주민들은 이 쓰나미의 악몽이 있었기 때문에 야밤에 피난하는 이런 상황이 됐었고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피난을 해서 일주일간은 일본 기상청이 다시 진도 6강의 큰 지진이 올지도 모른다고 주의를 하라고 계속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후쿠시마 지역에서는 훨씬 더 공포가 많고 저는 도쿄에 있지만 도쿄도 3.11 10년과 관련돼서 다시 한 번 공포스러운 기억들을 일반 시민들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일본 내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지진이 또 다른 대지진을 예고하는 거냐 아니면 그냥 이걸로 끝나는 거냐. 전문가들은 뭐라고 얘기합니까?
[이영채]
일본 기상청은 당시 지진이 일어나고 2시간 후에 이것은 10년 전 3.11 지진의 여진이다라고 이렇게 발표를 했죠. 실제 10년 전에 이 정도의 규모가 한 달 정도 지속됐었지만 그 이후로는 제 기억에도 가장 규모가 큰 것 같고요. 그렇지만 또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대지진의 전진 아니냐라고 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 입장은 이걸로 끝나기를 바라는데 혹시 대지진의 여진 아닌가라는 식으로 불안해하는 것들은 오히려 시민들 속에서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번 대지진 때 겪었던 쓰나미의 광경이 참 놀라웠는데 이번에는 일본 기상청에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건 어떤 이유에서 그런 거죠?
[이영채]
3.11 대지진 때는 실제 지진의 진원지가 20km 지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표면에서 큰 쓰나미를 발생시켰고 이게 대량 피해로 왔었는데 이번에는 진원지가 55km 지점이라고, 아주 깊은 곳으로 판명이 됐죠. 그렇지만 대신에 깊은 곳이었기 때문에 내륙까지 큰 흔들림을 가져와서 후쿠시마만이 아니고 주변 현 그리고 도쿄까지도 아주 갑작스러운 아주 큰 진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앵커]
혹시 이번 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용한 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는 수조에서 물이 넘쳤다, 이렇게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해서 또 큰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말이죠. 일본 정부가 유출량이 적은데 문제없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조금 불안합니다.
[이영채]
그렇죠. 후쿠시마, 똑같은 위치에서 3.11 대지진 때는 방사능 누출이 있었고요. 지금도 그것을 제일 걱정했는데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로는 원전에는 큰 이상이 없다. 대신 냉각수가 흘러내렸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냉각수가 얼마 정도 흘러내렸는지, 그리고 냉각수만이 아니고 그걸 보관하고 있는 수많은 탱크들이 있는데 그 현황들에 누수는 없는지 지금 당장은 아마 알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고요. 일본 미디어 같은 경우도 특히 후쿠시마 같은 경우는 올림픽과 직결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다른 상황이 있더라도 지금 당장 미디어들이 집중 보도를 할 수 있을지 이런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내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지진이 발생하고 이재민이 발생하면 또 밀집해서 모여야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도 하고 이렇게 되면 또 올림픽은 과연 열 수 있을까? 지진까지 또 벌어지고. 상당히 일본의 현 상태에 대해서 불안해들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과 관련해서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영채]
먼저 후쿠시마에서 올림픽을 시작하기로 했던 것은 후쿠시마의 방사능 문제, 이것들을 올림픽으로 덮고자 했던 건데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이게 제대로 안 된 거죠. 그런데 일본은 지금 코로나 대책도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급사태라는 긴장감 속에서 이번에 후쿠시마 10년에 다시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현지 주민들에게 충격적이기도 하고 일본 정부에도 큰 충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코로나 사태가 극복된 것도 아니지만 올림픽에 대해서 외신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은 후쿠시마 지역에서 이번 지진이 다시 올림픽을 더 치명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오히려 방사능 누출에 대한 우려들을 더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이중, 삼중으로 올림픽 문제에 대한 여론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 같고요. 혹시 피난을 가게 되고 또 아직도 복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실제 단기간 안에 올림픽을 결정할 수 있을지. 이번 지진은 좀 치명적인 영향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그리고 지진. 아무튼 이영채 교수님도 건강, 안전 저희가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영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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