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선동열이 콕찍은 LG 이민호 "꼭 대투수 되고 싶다"[SS캠프스토리]

윤세호 2021. 2. 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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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의 말 한 마디에 눈을 번쩍 뜨며 재차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해 이민호는 열흘 간격으로 정찬헌과 번갈아가며 선발 등판을 소화한 바 있다.

선 전 감독의 극찬을 들은 이민호는 "한국 야구 최고 레전드이신 감독님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 그만큼 더욱 노력하고 조언을 새겨듣겠다. 꼭 선 감독님 같은 대투수가 되고 싶다"며 가장 높은 곳을 최종 목표점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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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투수 이민호가 이천챔피언스파크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이천=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국보의 말 한 마디에 눈을 번쩍 뜨며 재차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해 강렬했던 데뷔 시즌은 이미 머릿속에서 지운 채 보다 철저히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한다. LG 영건 이민호(20)가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극찬과 함께 최정점을 바라본다.

선 전 감독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네 차례 LG 이천 스프링캠프에 방문해 투수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11일과 15일 이민호의 불펜피칭을 유심히 지켜본 선 전 감독은 “LG에 좋은 젊은 투수들이 정말 많다. 특히 이민호는 작년에 TV를 통해 봤는데 정말 잘 던지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펜피칭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볼을 던지는 게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투수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이민호가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민호는 21세기 LG 구단 통산 신인 선발투수로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20경기 97.2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유독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4승에 그쳤으나 경기 내용과 평균자책점 모두 고졸 신인투수로는 이례적이었다. 기록 전문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77을 기록하며 지난해 고졸 신인 중 소형준(2.35)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찍었다. 150㎞를 상회하는 패스트볼과 140㎞가 넘는 고속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했다. 구속은 이민호가 소형준보다 빨랐다. 비시즌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은 이민호는 캠프에서 이미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놓은 상태다.

선 전 감독은 “고졸 2년차 선수임에도 훈련하는 모습이 아주 계획적이고 좋았다. 경기 모습을 돌아봐도 굉장히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 피하지 않고 항상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투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어쩌면 어느정도 예상된 발언이었다. 지난해 이민호의 맹활약을 눈앞에서 지켜본 류중일 전 LG 감독도 이민호가 미래 선 전 감독과 같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류 전 감독은 “민호는 이제 막 프로에 들어왔는데 좋은 점이 참 많다. 일단 투구폼이 유연하다. 투수로서 수비도 잘 하고 견제 모션도 빠르다. 선배들과 대결에서도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감히 선동열과 같은 투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고 밝힌 바 있다.
LG 이민호와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 LG 트윈스 제공
현장의 기대 또한 높다. LG 류지현 감독과 차명석 단장 모두 올시즌의 키를 이민호로 꼽는다. 여전히 성장판이 열려있는 어린 투수라 등판 간격을 조절할 계획이지만 관리 속에서 시즌을 완주한다면 팀 성적도 그만큼 좋아질 것으로 본다. 류 감독은 “선 감독님이 나한테도 민호에게 좋은 인상을 받으셨다고 하셨다. 직접 보니 더 좋다고 하시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민호 본인은 정상 로테이션을 하고 싶어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일이지만 민호는 꾸준히 몸상태를 체크하며 등판 일정을 잡을 것이다. 일단 올해 25경기 정도만 등판해줘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 달에 4번 정도만 돌아주면 고졸 2년차 투수로서 큰 일을 한 것으로 본다”고 이민호 등판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해 이민호는 열흘 간격으로 정찬헌과 번갈아가며 선발 등판을 소화한 바 있다.
LG 이민호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국보 투수의 칭찬은 더 그렇다. 선 전 감독의 극찬을 들은 이민호는 “한국 야구 최고 레전드이신 감독님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 그만큼 더욱 노력하고 조언을 새겨듣겠다. 꼭 선 감독님 같은 대투수가 되고 싶다”며 가장 높은 곳을 최종 목표점으로 삼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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