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3법 '후폭풍'.. 기업 86% "고용·투자 줄이고 해외 이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기업가정신'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15일 한 벤처기업 대표는 최근 줄줄이 국회를 통과했고, 또 앞으로 처리될 기업규제 관련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강화된 기업규제로 국내 기업이 고용·투자 축소를 고려하고 일부는 사업장 해외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투자 축소" 가장 많아
벤처 40%는 "고용 줄일 것" 응답
'공정경제 3법'에 70%가 불만족
응답자 56% "反시장정책 수정을"
구인구직 51% "2021년 더 어려워"
코로나 재확산·글로벌 침체 꼽아
15일 한 벤처기업 대표는 최근 줄줄이 국회를 통과했고, 또 앞으로 처리될 기업규제 관련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규제법이 “시장경제에 정부가 개입해 기업 성장성이 저해되고 기업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의 악영향을 부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규제보다는 경기 부양책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업인의 우려는 재계 전반의 위기의식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강화된 기업규제로 국내 기업이 고용·투자 축소를 고려하고 일부는 사업장 해외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벤처기업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기업규제 강화에 대한 기업인 인식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4곳이 국내 고용 축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공정경제 3법 등에 대한 기업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달 대기업 28개사, 중견기업 28개사, 벤처기업 174개사 등 총 2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서 최근 강화된 기업 규제가 경영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86.3%가 국내 고용이나 투자를 줄이고 사업장을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37.3%가 ‘국내 고용 축소’를 꼽았고 ‘국내 투자 축소’(27.2%), ‘국내사업장의 해외이전’(21.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국내 투자 축소’(대기업 50%·중견기업 37.7%)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벤처기업은 ‘국내 고용 축소’라는 응답이 40.4%로 가장 많았다.
정부와 국회의 기업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불만족 비율도 69.5%였다. 대기업의 불만족 비율이 96.5%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과 벤처기업이 각각 82.2%, 63.2%였다. 만족한다는 비율은 9.5%에 그쳤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반시장적 정책 기조 전면 수정’(56.1%)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날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은 국내 57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경영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51.3%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올해 경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최대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58.6%)이 꼽혔다.
올해 고용에 부담을 주는 요인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43.1%, 복수응답)가 첫손에 꼽혔다. 또 이런 위기에 대한 대비전략으로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을 선택한 기업이 34.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우중·남혜정 기자 lo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