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서 시리아인 22명 감염..'변이 전파됐나' 긴장

이상화 기자 2021. 2.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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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확진자, 여주 집단감염 가족과 친척관계
학계 "영국발 변이, 치명률도 최대 70% 더 높아"
[앵커]

오늘(15일)부터 거리두기가 한 단계씩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변이 바이러스도 눈앞에 있는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경기도 여주에서 친인척 관계인 시리아인 스물두 명이 확진이 됐는데, 주변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있어서 방역 당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역사회 전파가 빠르게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만 센 게 아니라 치명률도 기존보다 많게는 1.7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경기 여주의 한 아파트에서 시리아인 20명이 가족 모임을 했습니다.

이 모임에서만 15명이 확진됐습니다.

모임 이후에 집에 갔던 4명도 감염됐습니다.

이 모임에는 전남 나주에 살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나주로 돌아가 가족 3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모두 22명이나 됩니다.

해당 아파트에는 10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각 지역 가족들이 여기서 자주 모임을 가졌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여주시청 관계자 : 폐차 수집하는 일을 가족끼리 한다고 했어요.]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전남 나주에는 이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경남.전남 외국인 집단감염의 친척입니다.

이번에 여주에서 감염된 확진자도 이들과 친척 관계입니다.

아직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뿐만 아니라 치명률도 최고 70%나 더 높다고 영국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초기에는 전파력이 강한 것만 알려졌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감염된 사람들 중에서 사망자 수를 계산해 보니까 독성이 강해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거죠.]

여주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 여행을 다녀온 기록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 사실상 지역전파가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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