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청약 추첨 심각한 오류" VS "단순 전산오류"
[앵커]
한국부동산원이 이달 초 세종시의 한 주상복합 청약 당첨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예비당첨자 번호를 잘못 발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청약 자격심사에 문제가 있었다며 재추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에서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한 1,35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부지입니다.
전체의 70%인 970여 가구가 특별공급인데, 지난 1일과 2일 있었던 추첨 청약자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공무원 특별공급 물량인 특정 평형에서 규정에 따른 예비 당첨자가 40명인데도 30명이나 더 많은 70명이 예비당첨자로 발표된 겁니다.
한국부동산원은 단순 전산오류였고 곧바로 바로잡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음성변조 : "다 (특별공급 유형별로) 따로따로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요. 다만 예비 당첨자 내보낼 때 예기치 않게 섞이는 오류가 나와서…."]
게다가 추첨 과정도 문제였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넷 부동산 카페에는 청약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 청약홈 사이트에 동일인이, 주택처분서약서를 쓴 확인서와 쓰지 않은 확인서가 동시에 뜬 캡처 화면이 돌고 있습니다.
무주택자와 유주택자를 섞어 심사했고 공무원과 신혼부부 특별공급 유형을 섞어 심사해 오류가 났다는 주장입니다.
이 같은 문제로 추첨 과정 전체를 명백히 공개하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지만 한국부동산원은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유석/대전과학기술대 금융부동산행정학과 교수 : "대응방법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자료를 주든가 해야 하는데 그냥 '문제없다'라고만 일관해버리면…."]
논란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현재 진행 중인 이 아파트에 대한 청약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국부동산원이 어떤 추가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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