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점포-노점 갈등..전통 5일장 '위기'
[KBS 창원]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됐던 5일장이 점포와 노점 상인 갈등으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함안군이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민원으로 노점 상인의 영업을 막으면서 100년 전통의 5일장은 영영 서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안에서 규모가 가장 큰 가야전통시장 5일장, 노점 상인들이 시장이 아닌 함안군청으로 향합니다.
함안군이 노점 상인의 영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가야전통시장 5일장이 코로나19로 잠정 폐쇄된 것은 지난해 12월, 함안군은 지난달 15일부터 재개장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노점 상인에게 보냈지만, 공무용 차량을 이용해 노점 자리를 막았습니다.
[남윤호/민주노점상연합회 함안지역장 : "옛날부터 장돌뱅이들은 이 장 저 장 다니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장을 갑자기 없애면 이 많은 사람의 식구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도 5일장에 노점이 없어질 경우 값싸게 살 수 있는 제철 품목이 줄어들까 걱정합니다.
[가야전통시장 인근 주민/음성변조 : "장이 서야 함안군이 살지. (5일장이 안 열리면) 멀리 나가야 하고, 마트에 가면 비싸고..."]
하지만, 전통시장 점포 상인들은 노점 상인들로 인해 불편과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가야전통시장 상인/음성변조 : "밖(노점 자리)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코로나19 상관도 없이 장날에 북적북적하고 이 안(전통시장)에는 사람이 안 들어와요."]
함안군은 전통시장의 노점 상권이 지나치게 커 일부 구간을 통제했다는 입장입니다.
[함안군 관계자/음성변조 : "가야전통시장 구역보다 노점이 너무 더 크게 활성화되어 있는 상황이라서요. 그것으로 인한 반대 민원도 사실 있거든요."]
함안군은 가야전통시장 5일장 운영 여부와 노점 상권 축소 등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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