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강진 이틀째..여진 공포·복구 난항
[앵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틀 전, 강진에 버금가는 여진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복구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던 후쿠시마현 소마시.
지진으로 파손된 가옥의 누수 등을 막기 위해 푸른색 시트가 배포되고 있습니다.
["(무거워요) 네 (조심히 들고 가세요) 네."]
[후쿠시마현 주민 : "지붕이 꽤 큰 폭으로 무너져 내렸어요. 비가 새지 않을까. 지금 비가 내리잖아요."]
이번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150여 명, 이 가운데 중상자는 10여 명입니다.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에선 가옥 260여 채가 파손된 거로 집계됐고, 2천 2백여 가구에는 여전히 수돗물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후쿠시마현 주민 : "저희는 우물이 있는데 그것마저 못 쓰게 됐어요. 너무 놀랐죠. (급수차가 와서) 도움이 되네요."]
다음 달 25일, 도쿄올림픽 성화가 출발하는 후쿠시마 'J 빌리지' 건물도 수 십cm의 균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주일 안에 이번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강한 여진이 올 수 있다는 경고 속에 당장은 날씨마저 걱정입니다.
피해 지역엔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초속 최대 30m의 강풍에 많은 비까지 예보됐습니다.
지진에 약해진 지반과 시설물이 무너져내리는 등 2차 피해 우려도 커진 겁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하루라도 빨리 원래 생활로 되돌리는 게 가능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확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특별재해 지역 지정을 검토하기 위해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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