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번에 3분' 불편한 '다누리' 포털
[KBS 제주]
[앵커]
국내에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2세들의 균등한 교육권 보장도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다문화 가정의 교육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홈페이지를 구축했지만 운영이 제대로 안 돼 먹통이나 다름없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문화 가족의 한국생활 적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만든 온라인 홈페이지 ‘다누리’.
중국, 베트남어 등 13개 언어로 구현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지만, 정작 홈페이지 이용은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클릭 한 번하면 3분 넘게 기다려야 해 먹통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포털을 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앱이 실행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줄을 잇습니다.
다누리 포털을 운영 관리하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지난달 서버를 개선하던 중 오류가 발생해 조치 중이었지만 사용자에게 알림 공지가 안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부가 연간 5천만 원의 유지보수 비용을 들여 포털 홈페이지까지 구축한 이유는 다문화 가정 2세의 학령인구 진입에 따른 정보격차 해소 때문.
2018년 다문화실태조사 결과, 자녀를 양육하면서 이주 배우자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자녀의 학업과 진학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교육비나 용돈 등 경제적 비용 부담보다도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학제 시스템이 낯선 다문화가족 학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등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홍성직/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 공동대표 : “제대로 교육 못 받고 소외된 인간으로 자라게 되면 나중에 한국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거든요.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지금 비용을 쓰더라도 그 아이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하고.”]
다문화 가구가 전체의 2.1%로 자리 잡았고 2세들도 계속 성장하는 만큼 정책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서경환
임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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