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추격 나선 우상호.."박영선, 민주당답지 않다"

류정화 기자 2021. 2. 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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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박영선 후보의 공약이 "민주당답지 않다"면서 공격했습니다. 박 후보는 즉각 민주당답다는 게 뭐냐고 반박했는데요.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가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의 설전 지속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류정화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달 23일) : 오래 기다렸엉~]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달 23일) : 살이 빠졌는데?]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달 23일) : 혼자 하니까 힘들더라고~ 환영합니다!]

누나 동생 사이라면서 '의좋은 남매' 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두 사람, 3주 만에 확 달라졌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어제, 박영선 후보에 대한 '본격 정책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공약이 빈약하고, 구체성도 떨어진다면서 '민주당 답지 않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어제) : 21분 도시 공약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서울시민의 삶 전반에 걸친 구체적인 공약을 이제라도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는 시장 후보로서 최소한의 자세이고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박 후보가 주 4.5일제를 공약한 데 대해선 과거 발언까지 소환하면서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아니, 주 52시간에 찬성한 것도 반성하신다고 하신 분이 1년 만에 주 4.5일제 공약을 내거는 게, 이게 맞나 하는 소위 말하면 정책의 일관성에 관한 문제를 정책 검증 차원에서 한번 말씀을 드린 겁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이 불과 1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지율 추격에 나선 우 후보가 맹공을 펼치는 모습으로 보이죠. 박영선 후보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JTBC '미스 함무라비' : 너답지 않게 왜 그래?! 너 임바른이야 임마!! (나다운 게 뭔데?)]

박 후보, "민주당 답다는 게 뭐냐"고 되물었는데요. "우리는 집권정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자는 뜻으로 보입니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 소위 '네거티브' 선거전이 벌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국민의힘 역시 내부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유력 후보인 나경원 후보는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다짐하고 제안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합리적인 토론, 절제된 표현, 정책과 비전에 대한 집중"을 하자고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 이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 보이는 건, 내부 경선이 치열해질 경우 후보 모두에게 손실을 입힌다는 과거 경험 때문이겠죠.

[이명박/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2007년 8월) : 제가 지나온 삶에 누가 돌을 던질 수가 있겠습니까.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합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2007년 8월) : 도곡동 땅이 누구 땅이냐.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알고도 왜 덮고 있습니까.]

[이명박/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2007년 8월) :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어쨌든 박영선-우상호 두 후보는 오늘 첫 TV 토론을 합니다. 선공을 날린 우 후보에게 박 후보는 "정책 토론은 TV토론에서 하자"고 제안했는데요. 여러 공약에 대한 토론이 있겠지만, 두 후보 토론의 관전 포인트 첫 번째는 이겁니다. 두 사람의 노선이 조금 다르다고 우 후보가 < 류 반장의 동네한바퀴 > 에서 말했었죠.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 10일) : 진보·개혁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우상호 대 중도적인 그런 입장의 박영선 후보 공약들이 계속 비교가 되고 있고요.]

두 번째 쟁점은 이겁니다. 우 후보가 고 박원순 전 시장이 '롤모델'이라고 하면서 불거진 논란인데요. 우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유가족을 위로하려고 했다고 했다고 했죠. 반면 피해자 측은 "우 후보의 공감이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면서" 박 전 시장의 행동까지 계승하겠다는 거냐고 반발했죠. 야권에선 후보 사퇴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지금 여당이 해야 할 일은, 전임 두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는 짓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범죄 피의자 시장이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입니다.]

관련 소식은 오늘 밤 토론이 진행된 후 내일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이번에는 설 연휴 동안 설전을 벌였던 두 사람 얘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입니다. 이번 충돌은 코로나 관련 예술인 지원금을 놓고 벌어졌습니다. 곽 의원 측이 먼저 미디어 아티스트인 준용 씨가 지원금을 신청하면서 "피해사실 확인서에 4줄만 쓰고 1400만 원을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준용 씨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번 지원금 지원은 "피해사실이 주된 심의 기준이 아니고, 본인의 심사점수와 등수를 공개한 것은 국회의원의 권한 남용"이라고 말이죠.

곽 의원은 다시 해당 사업이 지원규모를 늘린 점을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보유국'의 문 대통령 아들이 떨어지게 생겨서 그런 것 아니냐"고 했는데요. 준용 씨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면서 "요즘 세상에도 이런 게 가능하냐"고 재반박했습니다. 준용 씨는 자신 있는 주장이라면 페이스북이 아닌 공식적인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를 배포하라고도 했습니다. 문제가 되자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4월 배포했던 자료를 다시 들어서 곽 의원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코로나로 어려운 문화예술 현장을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하던 기관 종사자들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준용 씨와 곽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사건건 부딪쳤는데요. 곽 의원이 "대통령 아들이라 특혜를 받았다"면서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준용 씨가 "아버지 찬스는 없었다"면서 문제가 없단 취지로 반박하곤 했었습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해외 이주 관련 의혹도 제기했었죠. 곽 의원은 본인이 '표적 수사' 대상이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낼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이번엔 인기 동영상 전해드리는 코너 류 반장의 '류튜브' 가겠습니다. 누군가 전화를 거는데, 받는 사람들은 박주민,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초·재선 의원 7명입니다. 갑자기 어디론가 급히 뛰어나가죠. 최혜영 의원도 휠체어를 타고 달려갑니다.

[(출처 : 유튜브 '박주민TV') : 국회의원 시키신 분? 국회의원 시키신 분~ 법안 두 개 시키신다고요?]

'국회의원시키신분'이라는 프로젝트인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국민들을 만나는 의정활동이 힘든상황에서 국민이 원하는 법안을 영상과 글로 주문 받는다는 겁니다. 시민들의 제안, 잠깐 볼까요?

[시민 (화면출처: 박주민 의원실) : 연말정산을 하다 보면 저 같은 경우도 어려움에 봉착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물며 어르신이나 아니면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분들 본인이 벌고 쓴 만큼 합당한 세금을 내었는지. 이것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연말정산을 더 간소화해달라는 건데, 이 외에도 학교급식에서 채식을 하게 해달라, 오랫동안 안 쓴 교통카드 잔액을 국고로 귀속해서 사회복지에 쓰게 해달라는 주문까지 약 1000여 개의 정책과 법안 제안이 왔다고 합니다. 언택트 시대의 정책 제안 아이디어는 21일까지 공모를 받는다고 합니다.

오늘 발제는 서울시장 선거로 정리합니다. < 우상호, 박영선에 "민주당답지 않다" 포문…오늘 첫 TV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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