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 비싼 통행료 문제 해결되나..경기도, 협상 시작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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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다리 27개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의 과도한 통행료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오후 김포시 일산대교㈜ 사무실에서 고양·파주·김포지역 국회의원 7명,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관계자, 국민연금관리공단 관계자, 일산대교㈜ 대표 등과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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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한강 다리 27개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의 과도한 통행료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오후 김포시 일산대교㈜ 사무실에서 고양·파주·김포지역 국회의원 7명,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관계자, 국민연금관리공단 관계자, 일산대교㈜ 대표 등과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일산대교 인수부터 사업 재구조화 등 통행료 인하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는 일산대교㈜와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한강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너무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것"이라며 "경기도가 인수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국민연금이 투자사업을 통해 연금의 내실화와 건전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나 그것이 일부 주민들에 대한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제일 좋은 것은 일산대교를 경기도가 인수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자금 조달을 합리화해서 과도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산대교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도 협의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답했다.
김지연 국민연금관리공단 인프라투자실장은 "국민연금은 국민 노후자금이기 때문에 수익성 증대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구성 방안이 제시되면 경기도와 기본적으로 협의,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산대교 통행료를 낮추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될 전망이다.
민간자본 1천480억원 등 1천784억원이 투입돼 2008년 5월 개통한 일산대교는 한강 가장 하류에 건설된 다리로 고양시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연결한다.
길이 1.84㎞, 왕복 4∼6차로 도로로, 개통 당시 승용차 기준 통행료는 1천원이다.
2009년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분 인수 후 통행료를 2차례 인상, 현재 통행료는 경차 600원, 소형(1종) 1천200원, 중형(2·3종) 1천880원, 대형(4·5종) 2천400원이다.
1천200원 기준으로 하면 1㎞당 652원으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09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189원 등 주요 민자도로와 비교해 3∼5배 비싸다.
이에 지역 주민과 지자체는 비싼 통행료에 불만을 제기하며 통행료 인하 또는 무료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편, 경기도가 일산대교를 인수하는 데는 1천800억∼2천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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