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25주년 맞은 한국 뮤지컬 대명사..'명성황후'

이영하 작가 2021. 2. 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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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아 처음 무대에 올려진 뮤지컬 '명성황후'가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조선의 26대 왕, 고종의 비로 겪어야 했던 황후의 비극적인 삶을 조명한 뮤지컬 '명성황후'를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1866년 봄, 각국의 이권 다툼으로 혼란의 극치를 달리는 조선. 

아들을 대신해 섭정을 펼치던 대원군은 민자영을 고종과 혼인시킵니다. 

"십리 원산에 빗발 그치듯이 

용문산 산마루 안개 걷히듯 

만수무강 하소서"

이후 대원군이 물러나고, 고종과 왕비는 개화 정책을 펼치며 민심 잡기에 나섭니다. 

그러나 일본의 계략으로 백성들의 고통은 날로 더해져 가고, 

미우라

"일본은 선택했다 대동아의 길

일본의 번성이 대동아의 번영

힘이 곧 정의 힘이 곧 진리"

신식 군대와의 차별에 불만을 품은 구식 군은 ‘임오군란’을 일으킵니다. 

이런 난리통에 피난갔던 왕비는 청나라의 도움을 받아 환궁하는데요. 

고종, 명성황후

"보아라 이 황실의 권위 영원히 드러나리라"

이에 조선 정복 계획에 차질이 생긴 일본은 명성황후를 시해하기 위한 작전, 일명 ‘여우사냥’을 기획합니다. 

오카모토

"나 오카모토의 임무는 오직 여우사냥!"

소설 이문열의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국내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올해 25주년을 맞았습니다. 

기존에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던 성스루(sung-through) 형식을 탈피하고, 세계적 작곡가 양방언이 뮤지컬 전곡을 편곡하는 등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2015년과 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명성황후’ 역을 맡는 배우 김소현과 독보적 가창력을 지닌 손준호 부부가 함께 무대에 올라 묵직한 울림을 전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소현 배우 / 뮤지컬 ‘명성황후’ 

“누구나 똑같이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에 처음 뮤지컬을 보시는 분들도 입문하실 수 있고 할 만큼 (좋은 공연이고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테니까 와주셔서 박수 많이 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비로서 겪어야 했던 ‘명성황후’의 비극적 삶을 그려낸 뮤지컬 ‘명성황후’는 공연 기간이 10일 더 연장돼 다음 달 7일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명성황후 / '백성이여 일어나라 中'

"동녘 붉은 해 동녘 붉은 해 스스로 지켜야 하리 

조선이여 무궁하라 흥왕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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