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 만에 극적으로 심박 회복"..생명 살린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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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 제주에서 한 시민이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해 생명을 살렸다.
현장에 출동한 제주삼도119센터 출동대는 익수자를 방파제 위로 끌어올린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한편 제주소방서는 제주시 항포구와 해안가에 인명구조함 46개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제주소방서는 인명구조함에 구명조끼와 구명환이 비치돼 있다며 수난사고 발생시 적극적인 활용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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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 제주에서 한 시민이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구조해 생명을 살렸다.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시쯤 제주시 탑동 방파제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바다에 빠졌다.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강기준(40)씨는 "해녀인줄 알았는데, 사람이 허우적거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여 익수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급박한 상황인 것을 인지한 강씨는 낚시를 멈추고 50m 가량을 내달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강씨는 인명구조함에서 구명환을 꺼내 방파제 계단으로 내려간 뒤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강씨는 "함께 낚시를 하던 형님(처형의 남편)에게 구명환을 던져달라고 부탁한 뒤 익수자를 구조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익수자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테트라포트(방파제)에 고정한 뒤 119를 기다렸다.
현장에 출동한 제주삼도119센터 출동대는 익수자를 방파제 위로 끌어올린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심정지 상태였던 익수자는 13분 만에 극적으로 심박을 회복했다. 초기 구조가 살린 생명이었다.
강씨는 평소 낚시를 다니며 인명구조함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은 "침착한 대처와 용기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강씨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제주소방서는 강씨에 대한 표창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제주소방서는 제주시 항포구와 해안가에 인명구조함 46개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제주소방서는 인명구조함에 구명조끼와 구명환이 비치돼 있다며 수난사고 발생시 적극적인 활용을 부탁했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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