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변이 확산 우려에 스키장 개장 내달 5일 이후로 연기

전성훈 2021. 2. 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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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스키장 개장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작년 10월 중순부터 바이러스 2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올겨울 내내 스키장이 문을 열지 못했다.

보건당국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자문하는 기술과학위원회(CTS)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며 "스키장을 개장할 조건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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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개장 하루 앞두고 발표..업주들 '파산 임박' 반발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의 한 스키장 전경. 2021.2.15. [로이터=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스키장 개장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14일 밤(현지시간) 스키장 폐쇄 기한을 내달 5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북부 롬바르디아주(州) 등 일부 지역의 스키장은 지난주 발표된 보건당국 방침에 따라 15일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작년 10월 중순부터 바이러스 2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올겨울 내내 스키장이 문을 열지 못했다.

보건당국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표본 조사를 토대로 최근 신규 확진자의 17.8%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변이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전파 유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자문하는 기술과학위원회(CTS)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며 "스키장을 개장할 조건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지방정부와 스키장 관련 업주들은 중앙정부의 방침에 거세게 반발했다.

전국곤돌라운영주협회 측은 성명을 통해 "직원도 추가 고용하며 스키장 개장을 준비해온 업주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라며 "이대로 가면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일부 스키장은 항의의 표시로 15일 개장을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천68명, 사망자 수는 221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272만2천879명, 9만3천577명으로 집계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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