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원전' 후쿠시마에서 또 '강진'..여진 계속

KBS 2021. 2. 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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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일본 대지진 10년을 한 달 앞두고,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여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 명이 넘게 다쳤고, 시설 피해도 컸습니다.

여기에 방사성 물질까지 일부 유출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ET> 오늘은 일본 지진 소식 알아봅니다.

은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지진, 얼마나 강력했습니까?

[기자]

네, 수백km 떨어진 수도 도쿄에서도 강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한 건 13일 밤 11시 7분쯤, 규모는 7.3으로 관측됐습니다.

진원과 가까운 후쿠시마현의 주택입니다.

집안 전체가 강하게 흔들릴 정도이고, 거실 장식장 소품들도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탑 꼭대기에 있던 돌이 떨어져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덮쳤고, 도로 곳곳은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후쿠시마현 주민 : "마치 폭발이 일어난 것 같았습니다. 많이 흔들려서 모든 식기류가 떨어지고 깨졌습니다."]

[앵커]

인명, 재산 피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1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우리 교민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주택 260여 채가 파손됐고, 2천2백 세대에서는 단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급히 피난소 100여 곳을 마련했습니다.

[후쿠시마현 주민 : "집에 잠을 잘 공간이 없습니다. 전기도 끊기고 하는 수 없이 이곳으로 왔습니다."]

마트와 백화점, 공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화력발전소도 멈춰 섰고, 고속철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복구 작업에는 열흘 정도 걸릴 예정인데,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 지역엔 내일까지 강한 비와 바람이 예보돼 있어 강진으로 취약해진 시설물의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앵커]

일본 국민이 긴장하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10년 전 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 때문일 텐데요.

이번 지진 이후 보고된 피해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문제가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입니다.

스가 총리, 지진 발생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스가/일본 총리/지난 14일 :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 우려는 없습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이상이 발생했다는 보고도 없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해 만5천 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는데요.

이번 지진 이후 다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긴급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용 후 핵연료' 보관 수조의 물이 넘쳤다는 보도가 나왔고,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까지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넘친 물의 양이 적고, 방사성 물질 유출량도 적어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그래서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기자]

네, 일본 기상청은 일주일 동안 이번 지진과 같은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가마야 노리코/일본 기상청 지진정보기획관 :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지진이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던 지점과 가깝고,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제(14일) 오후 4시 30분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는 또다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후쿠시마현 주민 : "여진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일본 지진 조사위원회는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높이 20cm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여진과 함께 지진해일에 대한 대비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극복을 대외에 알리려고 도쿄 올림픽의 성화 봉송 출발지를 후쿠시마로 정했는데, 이번 지진 여파로 애초 계획을 이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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