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백신 접종 신속 추진"..野 "우왕좌왕 정부에 국민 불안"

이철 기자,정윤미 기자,유새슬 기자 2021. 2. 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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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정부가 15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획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민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백신 공급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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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접종센터에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올해 1분기(2~3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접종 대상자는 총 75만7000여명이다. 2021.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정윤미 기자,유새슬 기자 = 여야 정치권은 정부가 15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획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차질 없는 신속한 접종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정부 계획이 미흡하다며 '용두사미 K방역'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민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백신 공급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원 및 입소자, 종사자 27만 2000명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접종 대상자는 총 75만7000여명이며 65세 이상 대상자에 대한 접종 계획은 추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확정하기로 했다.

특히 당내에서는 백신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신중을 기해달라는 당부도 나왔다. 자칫 접종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백신 접종은 속도전"이라며 "접종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부정확한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안전하지 않다고 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고령층에 대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전하지 않다'고 보도한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 자문단도 65세 이상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거 없는 불안감은 해소하고 확인된 사실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백신 물량을 확보해놓고도 접종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언론은) 신중 보도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발표"라며 "호언장담하던 K방역의 용두사미 실체를 봤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안전한 백신 확보를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더니 첫 백신이 스위스에서도 승인이 보류되고 남아공 변이에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아스트라제네카"라며 "한국에서 시행하는 백신의 안전성은 안심해도 된다면서 65세 이상은 맞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65세 미만은 맞아도 된다는 근거는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전국민 백신접종을 호언장담하던 정부 덕에 정작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또다시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치명률 감소가 접종 목표라더니 우왕좌왕 정부를 어떻게 믿어야 하나"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발표를 하려고 대통령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접종이 빠르고 필요한 물량도 충분하다 자신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번 발표는) 백신이 얼마나 안전한지, 또 나는 언제쯤 맞을 수 있을지 궁금해 했던 국민들에게 어느 하나도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한 떠밀리기 면피용 발표"라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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