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천 원 하던 공깃밥, 너마저..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제 아무리 진수 성찬이라 해도 '이게' 있어야 밥상이 완성됩니다
퇴근 후 허기를 달래주는 뜨끈뜨끈함, 쌀밥입니다.
최근 쌀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 10일 기준 쌀 20kg 한 포대 가격은 6만184원. 평년보다 약 30% 올랐습니다.
이제 식당 가서도 '공깃밥 추가요~' 선뜻 외치기도 부담스러워질지 모르겠습니다.
그간 공깃밥 가격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천 원, 일종의 공식이었죠.
단골손님에겐 공짜로 주는 게 사장님 인심으로 통했고요.
하지만 최근 쌀값이 오르면서 일부 식당들 공깃밥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깃밥 한 그릇이 천5백 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대신 공깃밥 대신 '고봉밥'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밥 양이 많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식당 영업하시는 분들 공깃밥 가격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의견이 분분해 보입니다.
자영업자 65만 명의 인터넷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글들 보시죠.
"배달 수수료에 인건비 빼고 나면 공깃밥 마진 남는 게 없다" "20년간 천 원이었으니 이제 올릴 때"라며 가격 인상을 제안하는 글들이 올라오는가 하면, 반면 "손님들한테 야박하단 소리 들을까 무섭다" "공깃밥 500원 더 받느니 차라리 주 메뉴 가격을 올리는 게 낫다"는 반대 의견도 올라와 있습니다.
공깃밥뿐 아니라 즉석밥 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업체마다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햇반은 오는 25일부터 6~7% 가격이 오릅니다.
오뚜기 즉석밥도 다음 달 최대 9%까지 가격을 올릴 계획인데요.
과일이며 채소, 달걀에 이어 우리 국민 주식인 쌀값마저 오르는 상황. 식탁 위 밥 한 술의 가치가 새삼 다르게 느껴질 듯하네요.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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