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루 60cm 기록적 폭설..나발니 지지 시위 계속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나발니를 비롯한 야권 운동가를 지지하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눈이 쌓였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부지런히 눈을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현지 기상당국에 따르면 모스크바 하루 적설량이 59cm로, 기상 관측 이래 최대 적설량에 불과 1cm 모자랐습니다.
<알렉세이 바부나시빌리 / 제설작업 관계자> "밤낮으로 눈을 처리했습니다. 지난밤에는 무려 1500입방미터에 달했습니다."
며칠 새 집중된 눈으로 모스크바 교통은 마비됐습니다.
도심 내 차량 정체가 벌어지며 교통정체 지수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항공편 지연과 취소도 이어지며 승객들이 공항 대합실에서 추위에 떨며 새우잠을 자는 고충을 겪기도 했습니다.
<아나스타샤 / 모스크바 주민> "움직이기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다소 늦었지만, 모스크바에 진짜 겨울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7만여 명의 인력과 1만4천여 대의 제설 차량을 투입했지만, 제설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영하의 날씨에도 야권 운동가 나발니를 비롯해 정치범들을 지지하는 이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약 200명의 여성이 흰색 리본을 붙잡으며 연대 의사를 표시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70여 명의 여성이 모여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우리는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폭력에 맞서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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